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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외국인 다수 사망에 "주한공관과 소통하며 지원 제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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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2차관, 전날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통화하고 화재현장 방문

연합뉴스

화재현장 방문한 강인선 외교2차관
[외교부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외교부는 25일 경기도 화성 리튬전지 제조공장 화재와 관련해 "외국인 사망자와 유가족 지원을 위해 유관 부처와 주한대사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발생한 화성 화재사고로 많은 외국인 피해자가 발생한 데 대해 매우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화재 사망자 국적은 한국인 5명, 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이다.

외교부는 주한공관과 소통하고 공관 요청사항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실시간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외교부는 사망자 신원이 확인되는대로 해당 국가 공관에 알리고 유가족 입국과 장례절차 등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체적 지원 내용은 해당 공관에서 요청한 범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외교부는 화재가 발생한 전날 저녁 강인선 2차관 주재로 대책반 회의를 열고 외교부 차원의 조치계획을 점검했으며, 이날 오후 2차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강 차관은 이날 새벽 사고 현장을 방문해 사고 수습 상황과 외국인 피해 현황을 확인했다.

강 차관은 소방청 등 현장 관계자를 만나 "외교부는 외국인 피해자들에 대한 유가족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장에 있는 소방관 등의 안전도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전날밤에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통화해 중국인 사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한편 필요한 지원을 적극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싱 대사가 지난해 6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중국의 반대편에 베팅하면 후회한다"는 등 내정 간섭성 발언을 한 뒤 한국 외교부 고위당국자와 통화한 사실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주한중국대사관은 "대사관은 항상 한국 정부와 업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싱 대사는 전날밤 화재 현장을 찾아 "한국 측과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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