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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에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하 설득 좀"…중국, 독일 포섭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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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엔진 차량 관세 내려 줄게"

뉴스1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이 22일 베이징에서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4.6.22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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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정부가 독일을 상대로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올리지 않도록 설득해 달라'는 취지로 포섭을 시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대가로 중국은 유럽산 대형 가솔린 엔진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낮추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은 EU산 승용차에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지난 22일 베이징을 방문한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에게 이 같은 방안을 제시하며 독일 자동차 기업들에도 이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EU는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최대 48%로 인상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하베크 부총리는 이 계획이 발표된 이후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독일은 이미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중국은 EU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할 수 있다며 보복을 시사했는데, 이것이 현실화하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독일 고급 자동차 업체들에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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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7월 6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 함부르크를 방문했을 당시 함부르크 시장이던 올라프 숄츠 현 독일 총리가 공항에서 시 주석을 맞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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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독일이 EU 내 경제 대국으로서의 지위를 이용해 EU 집행위원회와 다른 회원국들을 압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자국 기업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 내달 4일 관세가 임시 인상되기 전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며, EU의 관세 발효가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만약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 절차를 중단한다면 다른 나라에도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100% 관세를 발표하자 캐나다 또한 관세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은 EU에 대한 보복 선택지를 찾기 위해 프랑스산 브랜디와 스페인산 가공육, 독일의 승용차와 항공 부문 등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EU의 인상안은 임시 적용 이후 오는 11월 27개 회원국의 표결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스콧 케네디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중국 전문가는 "11월 EU가 관세를 확정하기 직전에 어떤 중요한 제안을 할지 주목된다"며 중국이 자국 산업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거나 EU가 문제 삼은 보조금 정책을 철회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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