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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22명 사망자 발생한 화성 리튬 전지 공장 화재...왜 불은 커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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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민 기자]
국제뉴스

화성 화재, 화성 아리셀 배터리공장 (사진=국제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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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의 리튬 전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2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배터리 1개에서 시작된 폭발이 주변 배터리로 번지며 피해가 커진 이유에서다.

2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아리셀 공장 2층 리튬배터리 작업장내 CCTV 확인 결과, 오전 10시 30쯤 출입구 부근 배터리 일부에서 작은 흰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고 그 흰 연기가 급격하게 발화해서 15초 동안 작업실 공간 전체를 뒤덮었다.

최초 사망자 1명 발견 이후 건물 안에 고립됐던 것으로 알려진 실종자 21명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 중 20명은 외국인 노동자다. 중국국적자 18명, 라오스 국적자 1명, 미상자 1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인은 2명이다.

사고 당시 해당 건물에는 67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20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하며 화재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화재 시작 4시간 40분 만인 오후 3시 10분쯤에야 큰 불길을 잡을 수 있었다.

공기 및 열과의 반응성이 높은 리튬은 일차전지라도 높은 온도에 노출되거나 수증기와 접촉하면 폭발과 함께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고 초기에는 이 불로 인해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구조 작업이 본격화된 이후 연락이 두절되었던 21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배터리 셀 하나에서 폭발적으로 연소가 시작됐다는 현장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해 화재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만큼,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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