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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가덕도신공항 사업 난항 용지 조성공사 또 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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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3조원이 넘는 사업비로 역대 최대 규모 토목공사로 평가받는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난항을 반복하고 있다. 핵심 사업인 용지 조성 공사 입찰 마지막 날 현대건설이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경쟁입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또다시 유찰됐기 때문이다.

24일 조달청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 용지 조성 공사 사업의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에 현대건설 컨소시엄 한 곳만 신청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1차 입찰이 무응찰 유찰된 데 이어 2차 입찰도 현대건설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PQ는 사업 참여 의향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은 가덕도 일대를 매립해 만든 666만9000㎡ 땅에 김해국제공항을 대신할 만한 공항을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번에 발주한 용지 조성 공사는 이 중 활주로와 계류장, 여객터미널 같은 공항 시설과 항만 외곽 시설, 교량 등 설비를 짓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비 13조4913억원 중 10조5300억원(78.1%)을 투입한다.

이번 입찰에서 현대건설은 대우건설과 손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2차 입찰이 유찰되면서 국토교통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체결하거나 동일한 조건으로 입찰을 재공고할 수 있다. 조건을 바꿔 신규 공고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행 국가계약법 시행령은 경쟁입찰을 재공고했지만 입찰자가 한 곳인 경우 수의계약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수의계약은 경쟁 없이 한 곳과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혜 논란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모든 상황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 여러 가지다 보니 모든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 /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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