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선거와 투표

막 오른 국민의힘 전당대회 4인4색 선거전 돌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7·23 전대 공식 선거 운동 개시

보수 '정통' 나경원, '개혁' 강조 윤상현

당정 관계 '원팀' 원희룡, '수평' 내세운 한동훈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의 막이 올랐다. 당 대표 후보는 총 4명으로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본격적인 선거 운동 첫날인 24일 이들은 당 안팎 공식 행사에 함께 얼굴을 내비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당권 주자 4명은 일제히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의원 공부 모임에 참석했다. 초선의원들은 이번 모임에서 헌법학자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초청해 '피고인이 대통령이 되면 재판이 중단되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아시아경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윤상현 의원(앞줄 왼쪽 두번째 부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황우여 비대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공부 모임에 가장 먼저 출석한 원희룡 전 장관은 오랜 정치 활동 경험을 거론하며 '원팀'을 강조했다. 원 전 장관은 "25년 전에 초선의원으로 한나라당에 들어왔다"면서 "당시 초선의원과 원외위원장 50여명 가까이가 공부 모임을 만들어 치열하게 정치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전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음을 강조한 '원팀' 전략을 내세웠다.

당 대표가 되면 다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나경원 의원은 "초선의원 하면 늘 개혁의 상징이고, 소신의 상징이 돼야 한다"면서 초선의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다. '이기는 정치'를 강조한 나 의원은 당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힌 만큼 "초선의원들이 소신에 따라 개혁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을 펼쳐 드리려고 전당대회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상현 의원은 수도권 내리 5선 경험을 내세우며 "(제가) 10년 전에는 박근혜 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하면서 당원권 정지 1년, 지구당위원장 박탈, 공천 탈락을 두 번 했지만, 무소속으로 계속 살아왔다"면서 "제가 느낀 교훈은 줄 서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선 참패 이후부터 개혁을 언급해 온 윤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개혁 보수 이미지를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동훈 전 위원장은 용산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싸울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모임에서 "2년간 거야와 싸움 최일선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싸워왔다"면서 "이런 사람이 대통령 되는 게 말이 되는 것이냐, 된다고 해도 정말 큰 혼란이 올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 싸움의 주요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윤상현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2024.6.24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후보들은 초선의원 공부 모임에 이어 김기현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에도 들러 표심을 공략했다. 이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했고,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자리했다.

전날에도 후보들은 '채상병 특검법'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한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에서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하자 다른 후보들은 곧바로 반대 입장을 내놨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