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집에서 단체 견학을 갔던 18개월 아이가 자신이 타고 온 어린이집 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선생님들이 아이를 놓친 사이, 버스도 앞에 있던 아이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출발한 겁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장에 사고 표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어제(21일) 오전 10시 40분 쯤 18개월 된 여자아이가 자신이 타고온 어린이집 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이 아이는 소속 어린이집 원생 28명과 함께 이날 견학차 산청군보건의료원을 찾았습니다.
[OO어린이집 관계자 : 최대한 아이들 안 걷게 하려고 정문에서 내려주거든요. 정문에다 차를 세워놓으니까 차를 빼줘야 되잖아요.]
교사들은 큰 아이들을 먼저 내리게 한 뒤 건물로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가장 마지막에 숨진 아이가 속한 1세반 아이들이 내렸습니다.
당시 버스에서 내린 아이가 버스 우측 앞에 앉아있었는데, 운전기사가 이를 발견하지 못한 채 그대로 출발했습니다.
운전기사와 교사 5명이 순간 아이를 놓친 게 곧바로 사고로 이어진 겁니다.
[황옥경/서울신학대 아동보육학과 교수 : 있을 수 없는 거예요. 아이 혼자서 걸어가게 하는 것, 시야에서 벗어나게 하는 상황 그 자체가…]
유족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유족 지인 : (숨진 아이가) 첫째 아이예요. 얼마 전에 (아이 엄마가) 쌍둥이를 낳았다고 하더라고요.]
경찰은 50대 운전기사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또 교사와 원장을 상대로도 과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배승주 기자 , 김영철, 백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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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집에서 단체 견학을 갔던 18개월 아이가 자신이 타고 온 어린이집 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선생님들이 아이를 놓친 사이, 버스도 앞에 있던 아이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출발한 겁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장에 사고 표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어제(21일) 오전 10시 40분 쯤 18개월 된 여자아이가 자신이 타고온 어린이집 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