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스라엘에 헤즈볼라와 전면전 시 지원 약속"

CNN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 인용 보도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 교전하며 '악마의 무기'라 불리는 백린탄을 사용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은 2023년 11월 12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 백린탄을 사용하는 모습. 2023.11.12/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 사이에 전면전이 발발할 경우 이스라엘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미국 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한 이스라엘 고위 대표단에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지원 의사를 전달하면서 안심시켰다고 전했다.

이번 주 이스라엘의 론 더머 전략 담당 장관과 차히 하네그비 국가안보보좌관은 워싱턴에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브렛 맥거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 담당 조정관 등을 만났다.

CNN에 따르면 양측은 레바논과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 북부의 상황과 이란 문제, 가자지구 휴전 문제와 인질 협상 등 광범위한 주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 관리들은 헤즈볼라의 도발 문제를 논의할 때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필요한 안보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미국 정부 고위 관리는 "다만 이런 시나리오가 실현된다고 해도 미국은 지상에 미군을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 도발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으며, 이스라엘도 레바논 남부에 대한 군사작전을 승인하는 등 전면전 발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면전이 발발할 경우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인 아이언돔이 버티지 못할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이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욱더 중요해진다고 전했다.

이번 주 만난 미국과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국경을 뜻하는 소위 '블루 라인'을 따라 갈등 완화를 위해 국경 근처 거주지에서 쫓겨난 양측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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