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EU 전기차 관세에 보복 시사…독일 "러시아 지원하는 게 문제"

정산제 중국 발개위 주임 "모든 수단으로 중국 기업 보호"

하베크 부총리 "중국의 러 지원이 독일과의 관계 악화 요인"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이 22일 베이징에서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4.6.22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은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인상한 것과 관련해 "양쪽 모두에 피해를 줄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정산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은 22일 베이징에서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정 주임은 "독일이 EU 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올바른 일을 하기를 바란다"며 "중국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는 지난주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17.4~38.1%의 상계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산제 주임은 이날 하베크 부총리와 함께 양국 간 기후변화와 녹색 전환에 관한 1차 고위급 대화를 주재했지만, 전기차에 대한 견해차는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베크 부총리는 EU가 중국 상품에 부과하는 관세는 징벌적인 성격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그는 "미국과 브라질, 튀르키예 등은 징벌적 관세를 부과했지만, EU는 그러지 않았다"며 "EU는 지난 9개월 동안 중국 기업들이 보조금 혜택을 부당하게 받았는지에 대해 매우 면밀히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베크 부총리는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점을 문제로 지목했다.

하베크 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는 게 독일과 중국의 경제 관계를 악화하는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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