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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사반 제보] 여중생들 성추행한 학원장…고소하자 "우리 좀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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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학원 원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 아버지의 제보가 어제(2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지난 13일 밤, 제보자는 중학교 2학년 딸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당시 딸은 울며 "(빈 교실에) 학원 원장 선생님이 들어오더니 옆에 앉아 내 허벅지를 쓰다듬었다"라며 "교복 단추 1개가 풀려있었는데 그 사이로 원장이 손을 집어넣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딸은 당시 원장과 단둘이 있던 탓에 무서워 움직일 수 없었다고 합니다.

딸에 따르면 원장의 성추행은 교실 밖, 학원 차량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원장이 차량 조수석에 타려는 남학생에게 '너는 불편하니 뒷좌석에 타라'라고 말하고 딸을 앉히고 성추행한 겁니다.

딸은 "다른 3명의 여학생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라고 주장했는데요.

제보자가 학생들에게 피해 사실을 묻자, 한 학생은 "처음에는 장난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해 보니 불쾌하다"라고 증언했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원장이 "의도적으로 안으려고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제보자는 원장을 아동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이후 학원 원장 부부는 제보자의 일터를 직접 찾아왔는데요.

제보자가 대화를 거부하자, 원장 아내는 제보자 누나에게 연락해 성추행 당시 상황을 두고 "평소처럼 헤드록 걸다가 그 사달이 났나 봐"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원장 아내는 제보자의 초등학생 아들에게까지 "(피해자인) 누나에게 나 한 번만 만나 달라고 해 줄래", "내가 집으로 갈까"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원장은 이와 관련 〈사건반장〉에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라 특별히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제보자는 딸이 현재 자신을 성추행한 원장 탓에 불면증을 앓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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