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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중국, 한국 · 미국 · 타이완산 스티렌 반덤핑 관세 5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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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상무부

중국 정부가 한국, 미국, 타이완산 스티렌에 부과해 오던 반덤핑 관세를 앞으로 5년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오늘(21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문을 통해 "1년간 미국, 한국, 타이완산 스티렌에 대해 조사한 결과 반덤핑 조치가 종료될 경우 이들 국가·지역 제품이 중국 본토로 덤핑되는 일이 계속되거나 다시 발생할 수 있어 중국 스티렌 산업에 미치는 피해가 계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측은 이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이들 제품에 부과해 오던 3.8~55.7%의 반덤핑 관세를 5년간 더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상무부는 앞으로 5년 동안 반덤핑 관세 연장 조치를 받게 되는 업체와 세율을 적시하면서 2018년 발표된 공고문에 나온 내용과 일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6월부터 반덤핑 관세 연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스티렌은 스티렌모노머(SM) 또는 페닐레틸렌으로도 불리며 폴리스틸렌, 합성고무, 플라스틱, 이온교환 수지를 제조하는데 널리 쓰이는 유기화학 공업 원료입니다.

지난 2018년 당시 미국산 스티렌 제품에 13.7~55.7%의 관세가 부과돼 제재 대상 국가 중 미국의 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한국산은 6.2~7.5%의 관세가 매겨졌고 타이완산 제품은 3.8~4.2%의 관세가 부과됐습니다.

중국의 관세 조치에는 한국, 미국, 타이완산 스티렌의 중국 시장 점유율 증가 뿐 아니라 미국·중국 간 첨예한 무역 갈등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 2018년부터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해 반도체 등 중국 하이테크 기업을 제재하며 높은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 역시 보복성 조치를 강화해 왔습니다.

이번에 미국, 한국, 타이완산 스티렌에 대한 반덤핑 관세 연장 조치 역시 안보와 경제 등 측면에서 6년 전보다 더 격화한 미·중 갈등과 양안 긴장 관계 등이 영향을 준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 역시 저가공세를 이어가는 중국산 스티렌모노머(SM)에 대한 덤핑 조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지난 4월 9일 공보를 통해 중국산 SM에 대한 덤핑 조사 개시 결정을 내렸다고 공고했습니다.

덤핑 조사는 통상 10~12개월이 걸립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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