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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업체 BYD가 자동차 보험 시장에 뛰어 들었다. 내연차보다 비싼 보험료로 불만이 많은 전기차 차주들은 BYD의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을 반기는 분위기다.
21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BYD손해보험의 위챗 공중계정 'BYD보험'이 이미 자동차보험 가입 페이지를 정식 개통했다고 보도했다. BYD는 광둥, 산둥, 안후이, 후난 등 7개 성(省)에서 10인승 이하 비사업용 자동차를 대상으로 자동차 보험을 제공한다. 신차 및 기존 차량 모두 가입이 가능하다.
중국에서는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BYD에게 전기차보험의 서비스 향상 및 보험료 인하에 대한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6월초 열린 주주총회에서 왕촨푸 BYD 회장은 "BYD의 자동차보험 진출은 효율성 개선·비용 절감을 통해 전기차보험을 친환경적으로 만들 것이기 때문에 업계에 좋은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BYD보험은 5월 15일 첫 자동차보험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차량은 BYD의 2024년형 돌핀 420㎞ 버전으로 차량 가격은 11만2800위안(약 2140만원)이며 1년 보험료는 3900위안(약 74만원)이다. 기존 자동차보험사의 보험료(약 5000위안, 95만원) 대비 약 20% 저렴한 수준이다.
BYD 차량은 신차뿐 아니라 기존 차량도 보험 가입이 가능하지만, BYD 관계자는 다른 업체의 전기차는 "심사를 거쳐 일부 브랜드만 가입이 허용된다"며 말을 아꼈다.
BYD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가입 화면/사진=중국 인터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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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업계 전문가 양웨이빈은 "BYD의 보험 산업 진출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과 같아서 기존의 보험 중개인이 가져가는 수수료가 줄기 때문에 가격은 낮아지고 서비스는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 소비자는 BYD의 보험사업 초기 단계에 보험금 지급 지연, 서비스 품질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기존 자동차보험사의 보험에 가입하겠다고 밝혔다.
BYD가 자동차보험에 진출한 이유는 전기차의 자동차보험료가 내연기관차보다 비싸기 때문이다. 중국 전기차모니터링 플랫폼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전기차의 전체 보험료는 650억위안(약 12조3500억원)으로 전기차의 평균 보험료는 4139위안(약 78만6000원)으로 내연기관차 대비 81% 비쌌다. 이는 전기차 가격이 내연차보다 비쌀 뿐 아니라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로 보험료가 높이 책정되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사고이력이 없는 데도 2023년 3900위안(약 74만원)이었던 전기차 보험료가 올해 6200위안(약 118만원)으로 올랐다"며 "보험사는 전기차 보험료가 모두 올랐다고 말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중국 션완홍웬증권은 2025년까지 중국 전기차의 전체 보험료는 1543억위안(약 29조3000억원)에 달해 전체 자동차 보험
료의 약 15.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30년까지 전기차의 전체 보험료는 1조3000억위안(약 247조원)으로 성장해 전체 보험료의 약 31.3%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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