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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북러 조약 체결 · 군사기술 협력 언급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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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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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 임수석 대변인이 2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외교부는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통해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기술 협력에 나서겠다고 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고 안보리 결의를 정면 위반하는 군사기술 협력 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임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러북 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 등 방북 결과 전반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평가에 따라 동맹과 우방국들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해 엄중하고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정부가 푸틴 대통령 방북 이전부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면서도 "러북 조약의 구체 내용에 대해서는 지금 정부 차원에서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그 이후에 (공식적인) 정부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이날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열고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평가를 진행합니다.

정부는 평가를 거쳐 공식 입장과 대응 방안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향후 한러관계 재설정 여부와 관련해 "저희에게 중요한 것은 행위"라며 "조약 체결 이후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저해하거나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해 조처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 대한 우방국 소통 여부를 묻자 "미국 등 우방국과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긴밀히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현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국 수임 계기 미국 뉴욕을 방문한 조태열 장관도 현지에서 관련 메시지를 발신하거나 미국 측 인사들과 소통할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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