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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BBC'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인종차별 자선 단체인 '킥잇아웃'이 벤탄쿠르가 토트넘 동료 손흥민에게 한 인종차별 인터뷰 제보를 많이 받았다. 이에 '킥잇아웃'은 벤탄쿠르 발언에 관한 보고서들을 토트넘 구단과 관련 당국에 보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앨러스디어 골드 기자는 "벤탄쿠르는 손흥민에게 절대 해선 안 될 말을 했다. 정말 멍청했다. 정말 끔찍한 사고방식이다"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우루과이 출신의 벤탄쿠르는 2021-2022시즌 중반 유벤투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선수다. 포지션은 미드필더. 중앙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간다. 토트넘에서 69경기 뛰며 6골 넣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선 손흥민과 적으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월드컵 32강전에서 손흥민의 한국과 벤탄쿠르가 있는 우루과이는 같은 조였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고, 두 선수는 포옹을 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하지만 벤탄쿠르의 아시아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입밖으로 나왔다. 벤탄쿠르는 자국 방송 프로그램인 '포를라 가미세타'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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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곧바로 벤탄쿠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찾아가 비판했다. 벤탄쿠르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빠르게 사과문을 올렸다. "내 형제인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한다. 정말 나쁜 농담을 했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다만 사과문에도 의문 부호가 붙었다. 벤탄쿠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어와 스페인어 두 가지 버전으로 손흥민을 향해 사과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24시간 뒤에 삭제되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고, 손흥민 애칭인 SONNY도 스펠링 SONY로 틀려서 적었다.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상황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국내는 물론 영국 매체들도 벤탄쿠르의 손흥민 인종차별을 심도 있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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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을 한 팬은 3년 축구장 출입 금지에 60시간 사회봉사, 1,384파운드(약 243만 원) 벌금 징계를 받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래틱', 영국 매체 '미러' 등 유력 외신들도 일제히 이 일을 진지하게 다뤘다. "벤탄쿠르가 TV 생방송 인터뷰에서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쏟아냈다. 정말 끔찍한 농담이었다"고 비난했다.
프리미어리그뿐 아니라 최근 유럽 축구에서 인종차별은 민감한 사항이다. 얼마 전 스페인 라리가에선 실형을 받은 팬도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어에게 인종차별을 한 발렌시아 팬 3명에게 실형 8개월이 선고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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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토트넘은 오는 7월 31일 팀 K리그, 8월 1일 바이에른 뮌헨과 한국에서 친선 경기를 갖는다. 토트넘이 침묵할수록 비난 화살은 벤탄쿠르에게 더욱 집중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토트넘은 별다른 대응이 없다. 이에 토트넘 전담 기자 폴 오 키프마저 "토트넘이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개입하더라도 그걸 공개적으로 처분할지 물음표"라며 "토트넘은 그렇게 부지런한 구단이 아니다. 시즌이 끝난 지금은 토트넘 구단 직원 대부분이 휴가를 떠났다.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할 인력도 마땅치 않다"고 토트넘의 침묵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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