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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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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경쟁, 한동훈·나경원·원희룡 각축 구도…결선투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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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 '反韓' 고리로 元 지원 가능성…元 "당정일체" 출마선언

친한계는 세몰이 본격화…羅 "친국민" 출마선언 임박, 윤상현도 채비

연합뉴스

한동훈·나경원·원희룡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안채원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경쟁이 일단 한동훈·나경원·원희룡·윤상현 4인 각축전으로 전개되는 듯한 양상이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초대 국토부 장관을 지냈고, 그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전면에서 방어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마땅한 '대항마'가 없는 친윤(친윤석열)계가 원 전 장관을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원 전 장관은 출마 결심을 밝히면서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당정일체론'을 앞세웠다.

윤석열 대통령과 불화설이 약한 고리로 지목되는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친윤 그룹이 나 의원과 원 전 장관을 동시 지원하며 '반한 전선'을 넓히려 하는 것 아니냐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나 의원과 원 전 장관이 '느슨한 연대'로 1차 투표에서 한 전 위원장의 과반 득표를 저지한 뒤, 결선투표에서 '한동훈 대 반(反)한동훈'의 1대1 구도를 만들어 한 전 위원장의 대표 선출을 저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 의원은 이 같은 계파 구도나 정치공학적 접근에 거리를 두면서 "오직 친(親) 국민, 친 대한민국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당권 도전에 대해 "마지막 고심 중"이라며 "다만 표를 구하는 사람으로는 친윤 표도, 반윤 표도, 비윤 표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론 조사상 선두에 나설 것으로 평가받는 한 전 위원장은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 태세다.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은 오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예정된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을 앞두고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원외 인사인 한 전 위원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당 현역 의원 사이 지지세를 넓히는 데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광재 대변인 등 일부 인사들이 당직을 사퇴하고 한 전 위원장 측에 합류하는 등 캠프 몸집을 키우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장동혁 의원은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 "구도를 봤을 때 지난번 전당대회만큼 조직의 힘이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많다"면서도 "전대 과정에서 어떻게든 그런 힘도 모으려는 노력을 해야 하고, 그게 한 전 위원장의 또 하나의 숙제"라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윤상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보수혁신 세미나를 개최하며 '혁신' 이미지 부각에 나설 예정이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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