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는 이념이자 정치운동…대안 없으면 부활할 것" 강조
네타냐후 총리 전후 계획 부재에 대한 군부 불만 공개 표출
다니엘 하가리 IDF 수석대변인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각) 하마스 제거 작전과 관련해 브리핑하는 모습. 하가리 대변인이 19일 가자 전후 계획을 내놓지 않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공개 비판했다. (사진=IDF 유튜브 캡처) 2024.06.20.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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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이 19일(현지시각) 가자 지구에 하마스를 대신하는 행정기구를 설립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하가리 대변인의 발언이 전쟁 뒤 가자 지구 구상을 제시하지 않는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군과 보안 관계자들 사이의 불만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이날 채널 13 TV와 인터뷰에서 “하마스를 파괴하고 소멸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대중의 눈에 모래를 뿌리는 일”이라며 “가자에 새로운 기구를 설립하지 않으면 하마스를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가리 대변인의 발언은 군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사이에 갈등이 있음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에 대한 “완전한 승리”를 내세우며 하마스 병력과 정부를 파괴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하가리 대변인의 발언이 나온 뒤 총리실은 내각이 “하마스 군사력과 통치 능력의 파괴”를 전쟁 목표의 하나로 설정했으며 이스라엘군이 “이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가리 대변인은 하마스가 “사람들 머릿속에 담긴 이념인 동시에 정치 운동”이라면서 하마스를 대체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하마스 대안이 없다면 하마스를 약화시킬 수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치 지도자들이 이를 결정해야 이스라엘군이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 지구 안정 및 통치 구상을 제시하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이 커져 왔다. 미 정부는 국제 공인 팔레스타인 자치 당국이 가자지구 통치를 담당해야 한다고 밝혀왔으나 네타냐후 총리가 반대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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