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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세계 속의 북한

트럼프 최측근 “북한은 깨기 힘든 땅콩…북러에 제재 강화해야 대화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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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이상한 동맹”이라며 “북한은 깨기 힘든 땅콩(tough nut to crack)”이라고 말했다. 북한 비핵화가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라고 지적하면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오기 위해선 북한과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분명히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의 관계는 최근 가깝지 않았지만 두 국가 모두 중국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려 하는 이상한 동맹(odd alliance)라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흥미롭다”며 하지만 북한은 엄청난 양의 포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방북은) 우크라이나에 큰 해를 끼칠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올 1월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CNN 인터뷰서 북미 정상회담 실패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지는 있었지만 실무 차원의 뒷받침이 거의 없었다“고 지적한데 대해 그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최대 외교 문제는 핵실험을 했던 북한”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에 강경책을 택했고 더는 버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북한은 외교에 나서 비핵화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정은이 그 거래를 번복하려 했을 때 회담장을 나온 것”이라며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동안 핵실험이 없었던 것은 우리가 강인한 외교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쉽게 해결하지 못한 난제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잘 다뤘다”고 말했다. 다만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의 설명과 달리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이었던 2017년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바 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부과하는 ‘최대 압박’ 정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러시아는 협상 테이블로 나올 인센티브가 없다”며 “러시아가 중국과 인도에 석유를 더 많이 판매하고 있지만 우리는 이를 제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제재하지 않는 한 러시아는 전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북한, 이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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