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양 도착 소식을 전하며 "최대의 국빈으로 열렬히 환영한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총비서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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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북한을 찾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 확보에 초점을 둔 북한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할 전망이다.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얻은 푸틴 대통령이 이에 대한 대가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어떤 선물을 줄지에 세계의 관심이 쏠린다.
19일 CNN·타스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2시46분경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고, 김 위원장이 직접 그를 영접했다. 크렘린궁은 당초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18~19일로 발표하고, 18일 저녁 늦게 북한에 도착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날짜를 넘긴 새벽 도착으로 그의 방북 일정은 1박 2일에서 당일치기가 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으로 떠나기 전까지 김 위원장과 비공개 회담 등 다양한 형식으로 형상 테이블에 앉아 양국 관계 현안뿐 아니라 국제 정치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외신은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이번 회담에서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 협정' 체결을 통해 양국 군사·경제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한반도와 전 세계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했다.
CNN은 "푸틴의 북한 방문은 서방과 그 동맹국들에 대한 공동의 적대감을 기반으로 맺어진 양국 협력의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며 "두 독재자가 협력을 확대하는 방법을 논의할 기회를 갖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이번 만남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뛰어넘는 후폭풍을 초래할 것이라고 봤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해 영접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포옹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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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무기 지원을 약속받고, 그 대가로 북한에 무엇을 지원할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외신들은 공통된 견해를 내놨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북한에 식량·기타 생필품, 관광 등을 통한 경제적 지원 이외 우주, 미사일 및 핵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술 및 자원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에 가진 김 위원장과 회담에서 북한의 우주 및 위성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바 있다.
러시아 정치학자이자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세르게이 마르고프는 BBC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최전선에 사용할 탄약과 건설노동자 등 지원을 원하고 있고, 북한은 그 대가로 러시아산 농산물은 물론 궁극적으로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개발 등 군사적 목표 달성을 위한 기술적 도움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안킷 판다 핵 정책 프로그램 선임 연구원도 CNN에 "김정은은 러시아로부터 핵무기를 지원받는 데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러시아가 서방은 물론 우방 관계에 있는 중국의 우려를 고려해 핵 개발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기술을 북한에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증가하면 한반도 내 더 많은 미국 주둔을 촉발할 수 있고, 이는 중국에도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WSJ은 전했다.
한편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북한으로 핵기술 이전을 고려한다는 서방의 우려에 대해 "양국(러시아·북한) 관계 발전 잠재력은 심오하다"며 "누구도 우려해서는 안 되며 누구도 도전해서는 안 되고 도전할 수도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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