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이재명 ‘애완견’ 해명에...‘고발사주 제보’ 조성은 “감시받는 권력자는 기자 조롱 안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재명 “손석희도 비슷한 표현” 억울함 호소
조성은 “개 뭐 시기, 쓰레기를 많이 붙일때
스스로가 개보다 못한 경우가 많다”


매일경제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손준성 검사 고발 사주 의혹 공판에 조성은 씨가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 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후폭풍이 이어지자 18일 손석희 전 JTBC 사장의 과거 발언을 소환하며 ”언론의 실재하는 애완견, 경비견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이와 관련,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는 이 대표를 향해 ”그들(언론) 스스로가 국민들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하는 품격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하지만, 감시받는 권력을 쥔 자들이 언론과 기자를 조롱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씨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보통 개XX, ○레기 등 앞에 개 뭐 시기, 쓰레기를 많이 붙일 때는 스스로가 개보다 못한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소탈하다는 표현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 개개인을 좋아할 수도 몇몇 언론 매체를 싫어할 수도 있고, 심지어는 그 직접의 피해를 겪을 수도 있고 나조차도 그 경험도 있지만“이라며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검증이라고도 생각하고, 문제의 소지를 만들지 않거나, 적극적으로 소명하거나 해왔던 시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자유롭고 가장 통제되지 않는 권력이 그나마도 언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사유로서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기자를 가장 존중하려는 태도는 정치인으로서 근본적 자질의 문제“라고 돌직구를 꽂아 넣었다.

조씨는 자신이 재판장에서 한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고발사주 항소심 증언에서 ‘왜 고발장을 접수하지 않았느냐’는 재판장님의 질문에 ‘(피고발인에) 기자도 있었다’며 ‘선거기간에 언론사 기자를 고발하는 정당은 없고 굉장히 저급한 선거전략이라고 생각해 제가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고 적었다. 끝으로 그는 ”최소한의 도리와 선은 지켜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애완견과 손석희의 랩독’ 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려 “며칠 전 법정에 출석하며 했던 저의 발언은 일부 언론의 실재하는 애완견, 경비견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학계와 언론계는 물론 일반국민들 사이에서도 언론을 ‘워치독’ ‘랩독’ ‘가드독’, 우리말로는 감시견, 애완견, 경비견이라 분류해 언급한다”며 “동아일보등 보수언론의 칼럼과 사설은 물론 손석희 앵커가 JTBC 앵커브리핑에서 언급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하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이어 “랩독이나 애완견은 손석희나 보수언론은 말할 수 있어도 이재명은 안된다거나, 영어로 하는 랩독 표현은 되도 한글로 하는 애완견 표현은 안된다는 것은 설마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간 제약 등으로 일부 언론의 문제임을 좀 더 선명하게 표현하지 못해 언론 전체 비판으로 오해하게 했다면 이는 저의 부족함 탓이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일부 언론의 명백하고 심각하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애완견 행태 비판을 전체 언론에 대한 근거 없고 부당한 비판인양 변질시키는 것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봐주시기를 바란다”며 “언론에 대한 국민 신뢰가 낮아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함께 성찰하고 돌아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발사주 의혹’은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손 차장검사와 국민의힘 총선 후보였던 김 전 의원 등이 최강욱 당시 민주당 의원 등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내용이다. 이 사건은 2021년 9월 조씨의 국민권익위원회 신고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