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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인터뷰] 김찬희 위에이알 대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 함께 만들어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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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XR 시대 대비, B2B 서비스를 넘어 B2C 서비스 ‘플레이 소나’ 개발 중… 올해 안에 글로벌 론칭
2분기 BEP 달성 확실, 내년 북미 지사 설립 추진 중… 콘텐츠 소비 여력이 큰 중국, 일본 시장 포함
업계 최고 대우, 성과 중심 평가 체계 구축… 세계 대상으로 임팩트 있는 콘텐츠 함께 만들 인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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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위에이알(WE-AR)’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스노우, 스냅챗 등에 적용되고 선보인 AR 필터와 AR 콘텐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개화하고 있는 XR 시대에 대비한 체질 강화에 나서고 있다.

2020년 첫 발을 뗀 위에이알은 지난 4년 간 현실에 가상의 효과를 더하는 AR(증강현실) 콘텐츠부터, 유저가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는 MR(혼합현실) 콘텐츠까지 기획, 제작, 개발 등 프로덕션은 물론 마케팅 활용, 데이터 분석 등 브랜드가 필요로 하는 통합 크리에이티브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그 사이 이 초기 스타트업은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TOP5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로 그 위상을 다졌다. 최근에는 B2B 서비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B2C 서비스 론칭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 이와 함께 북미를 비롯한 중국, 일본 시장으로의 영역 확장까지 준비하고 있다.

이렇듯 원대한 계획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위에이알이 강조하는 것은 ‘사람’이다. 직원 대부분이 30세 미만으로 구성돼 있음에도 평균 연봉은 5,136만원으로 업계 최고를 내세우고 있다. 또한 업계에 일반화 돼 있는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실적 중심의 평가 체계를 기반으로 즉각적인 보상과 동기부여를 강조하는 HR 철학을 내세우며 글로벌 진출을 함께할 각 포지션의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이에 테크42는 위에이알을 이끌고 있는 창업자, 김찬희 대표를 만나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기반 콘텐츠 시장에 대응하는 위에이알의 생존 전략과 함께 남다른 조직문화 구축과 보상 체계 확립에 집중하는 이유를 들어봤다.

재미있는 콘텐츠로 상호작용하는 시대가 거라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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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 광고홍보학과 출신의 김찬희 대표는 재학 시절부터 창업을 꿈꿨다고 한다. 그가 주목한 것은 최근 10년간 가장 큰 성장을 이어온 모바일 비즈니스, 그 중에서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AR 콘텐츠였다고. 2019년 초 한 러시아의 AR 필터 크리에이터가 2~3주만에 300만명의 팔로워를 확보하는 것을 보고 AR 기술이 적용된 콘텐츠의 가치를 확신했고, 이는 위에이알의 창업으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산업 중에서 AR이 가장 확실해 보였다”며 당시를 돌이켰다.

“커뮤니케이션 효율성을 개선시키는 기술로 AR 글래스에 관심을 가졌어요. 하지만 당시 기준으로 AR 글래스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미래의 기술이었고,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던 끝에 AR 콘텐츠에 주목하게 됐죠. 이를 기반으로 건강하게 회사를 성장시키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렇게 AR 콘텐츠 스튜디오라는 컨셉을 설정하고 위에이알을 창업했죠. 이후 AR을 넘어 방대한 기술 콘텐츠 시장에 대응해 가면서 웹3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을 추가하며 기술 콘텐츠 회사로서 확장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창업 당시 김 대표의 예측은 정확히 맞아떨어지고 있다. 메타의 퀘스트 시리즈에 이어 애플이 ‘비전프로’를 공개하고, 구글은 물론 삼성전자 역시 생성형 AI 기술이 적용된 XR 디바이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바야흐로 XR 시대가 본격 개화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준비해 온 위에이알의 성장세도 가팔라 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이제까지 AR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 원천기술 상용화에 집중하며 디지털 콘텐츠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에 대응해 온 위에이알의 노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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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시작 자체가 AR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이었고, 더 좋은 성능을 가진 AI 솔루션을 찾아 적용하는 것이 원래 하던 일이다 보니 최근 생성형 AI가 급부상하는 등 기술적인 격변 상황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즉각적으로 내부 프로세스에 적용해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했죠. 앞서 메타버스 키워드가 활발하게 언급될 당시에도 저는 이를 ‘마케팅적인 용어’라고 늘 이야기해 왔어요. 그 보다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었어요.”

최근까지 B2B 사이드에서 클라이언트를 상대로 생성형 AI 기반의 서비스 제공하는데 집중해 온 위에이알은 이제 엔드 유저인 개별 콘텐츠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B2C 서비스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조직 체계도 B2B 비즈니스와 B2C 비즈니스를 이끄는 본부로 명확하게 하고, 장기적으로 IP(지적재산권) 개발과 운영을 위한 조직도 마련해 미래를 대비하는 중이다. 특히 B2C 서비스와 관련해 김 대표는 “재미있는 AI 이미지 생성 앱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며 말을 이어갔다.

“이번에는 완전히 엔드 유저 콘텐츠 관점의 서비스이기 때문에 생성형 AI를 적용해 재미에 임팩트를 두고 개발 중입니다. 플레이(Play)와 페르소나(Persona)를 합쳐 ‘플레이 소나’라는 이름의 서비스가 될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이미지를 넣으면 다른 형태로 변화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생성이 되는 거죠. 주 타겟층은 1020세대지만, 다른 세대에게도 소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곧 런칭을 하고 올해 안에 글로벌 시장에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네요.”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유연하게 대응하는 조직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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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 시장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위에이알의 실적으로도 드러나고 있다. 매출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매출을 달성한 상황. 이대로라면 200% 매출 성장이 예견되고 있다. 이와 함께 2분기 BEP(손익분기점)는 이미 달성 한 상태이다. 이렇듯 성과가 나오는 상황이니 지난 2022년 네이버제트를 비롯한 스노우,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참여한 시리즈 A 투자 유치 이후 후속 투자 유치 계획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김 대표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대략적인 계획을 이야기했다.

“위에이알은 세상에 크게 기여하는 콘텐츠 기업이 되겠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어요. 이에 따라 ‘건강한 팀, 건강한 성장’을 기반으로 자생 가능한 조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죠. 중요한 것은 저희가 기다리는 시장이 언제 확실하게 오느냐이고 그것이 저희가 후속 투자 유치를 진행하는 기점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차세대 XR 기기를 내놓을 예정이니 아마 그때가 그 기점이 아닐까 싶어요.”

이어 김 대표는 최근 위에이알의 미션을 ‘Entertain the World with cutting-edge technology (기술로 세상을 더 즐겁게)’로 변경했다는 것과 함께 솔직, 책임, 유연 등의 세 가지 핵심 가치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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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 즉 스스로에게 솔직한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봤어요. 또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도 당연한 것이고요. 이는 위에이알이 맡은 책임을 완수하겠다는 의미기도 해요. 또 제가 최근 가장 강조하는 것이 유연함이예요. 기술 콘텐츠 시장에서도 부상하는 생성형 AI는 현재도 끊임없이 변화를 반복하고 있어요. 따라서 기술적으로는 물론 프로세스, 일 하는 방식에 있어서 유연함을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피드백을 수용하는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죠. 이러한 핵심 가치에 기반한 세부 행동 원칙들을 통해 저희가 하는 일의 우선순위를 따지고 상황을 개선해 나가고 있죠.”

김 대표가 언급한 이 세 가지 핵심 가치는 최근 위에이알이 구축하고 있는 HR의 방향성이기도 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기반 콘텐츠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회사와 함께하는 각 개인이 회사의 시스템을 활용해 각자에게 주어진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개인사업자와 같은 파트너십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그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구성원들이 성과를 잘 낼 수 있도록 좋은 시스템과 환경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위에이알의 보상 체계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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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가장 기본적인 연봉에 신경을 쓰고 있어요. 저희 직원들의 평균 연령은 30세 미만이지만, 평균 연봉은 5,000만원 이상으로 대기업에 준하는 수준으로 맞추고 있어요. 파트너 개념이 명확해 지면서 인센티브 등을 통해 동기부여를 하고 있습니다. 명확하게 주어진 목표를 달성했을 때 그 달성치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분기마다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죠. 실제로 3년 차가 안되는 주니어 분들 중에서도 상반기 중에 이미 2개월 분의 급여를 더 받으신 분도 계시죠. 물론 직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복지는 최고의 동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급여 체계와 보상 정책을 적용하는 것도 최고의 동료를 영입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죠.”

투명성 역시 김 대표가 지향하고 실천하는 가치 중 하나다. 위에이알은 월 1회 타운홀 미팅을 통해 회사의 매출을 비롯해 사업 전략과 비전을 모든 직원과 공유한다. 리더를 중심으로 직원들과의 1대1 인터뷰를 통해 개인의 성장과 고민을 살피는 자리도 정기적으로 마련되며 연봉 협상 역시 성과 중심의 평가를 통해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체계를 바탕으로 위에이알은 NX본부와 프로덕트 본부, IP 조직 등 각 포지션의 채용을 진행 중이다.

“NX ‘New Experience’를 의미합니다. B2B 사업을 담당하며 클라이언트를 상대하고 있죠. 프로덕트 본부는 R&D와 B2C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죠. 여기서 개발하는 여러 새로운 기술을 토대로 상품을 개발하기도 하고, NX에서 판매하는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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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차별적인 HR 원칙을 바탕으로 연봉을 비롯한 인센티브 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내년부터 본격화될 글로벌 진출 계획이다. 이미 메타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고 있는 위에이알은 내년 북미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과 일본 등 여가 시간이 충분하고 콘텐츠 소비 여력이 큰 국가들을 공략하는 글로벌 진출 전략을 짜고 있다. 인터뷰 말미, 김 대표는 “세상에 더 큰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 능력 있는 분들이 함께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위에이알은 건강한 팀을 기반으로 건강한 성장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굉장히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드실 수 있는 분들, 해외 비즈니스에 능통하신 분들이 많이 함께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더 큰 임팩트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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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위에이알은 오는 28일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되는 ‘디지털 마케팅 임팩트 X 어바웃디’에서 변화에 대응해 나가고 있는 위에이알의 전략과 기술 기반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인사이트를 소개할 예정이다.

황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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