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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이재명 녹취 공개에 野 "악마의 편집 …與 "법적대응하라" 재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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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박균택 의원 "전후 맥락을 삭제하고 왜곡하며 짜깁기"

與 박정훈 의원 "위증교사 무관한 내용 편집한 것뿐"

뉴스1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 교사 혐의 재판과 관련한 이 대표와 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 김모씨의 통화 녹음 자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6.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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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서상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받던 당시 주요 증인을 상대로 위증교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민의힘이 녹취 음성을 공개하자 더불민주당은 "악의적인 짜깁기 파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얼마든지 법적 대응을 해라"고 맞받아쳤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위증교사의 증거라며 공개한 이 대표와 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였던 김 모 씨의 녹취록을 박균택 민주당 의원이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재반박했다.

앞서 지난 17일 박정훈 의원은 2018년 12월경 이 대표가 김 씨와 네 차례, 25분에 걸쳐 나눈 대화 내용을 4분가량으로 편집해 공개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일부 내용을 공개한 이유는 위증 교사와는 무관하거나 겹치는 내용들이어서 편집한 것"이라며 "전체 맥락을 다 보더라도 위증 교사 상황과 전혀 배치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규택 의원은 저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법적으로 대응할 것처럼 협박한다"며 "얼마든지 법적 대응을 하셔도 좋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김 씨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분명히 얘기했지만 이 대표는 '그때 전체 캠프의 분위기나 전해 들은 이야기, 직접은 아니지만 그런 상황이었다는 것만을 얘기해줘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며 "기억에 관한 내용을 얘기해달라고 요구할 경우에는 그게 사실이든 여부와 관계없이 위증교사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날 박균택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박정훈 의원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 대해 "전후 맥락을 삭제하고 왜곡하며 짜깁기한 파일 즉, '악의적인 짜깁기' '악마의 편집'이 이뤄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과거 자신이 벌금형을 받았던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해 2018년 5월 경기지사 후보초청 방송토론회에서 "누명을 썼다"고 발언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이 혐의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단을 받은 바 있다.

이 대표는 당시 무죄를 선고받은 재판 과정에서 수행비서 김 씨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했다는 혐의를 받아 지난해 11월 또 한 번 재판에 넘겨졌다. 김 씨는 이 대표의 재판에서 자신이 위증했다고 자백하기도 했는데 이 녹음 파일은 관련 내용을 담고 있다.

박정훈 의원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이 대표는 김 씨에게 "이 사건이 매우 정치적인 거래가 있는, 나에게 덮어씌우면 도움이 되는 사건이었던 거다. 그런 이야기를 기억을 되살려서, 그런 분위기 때문에 내가 구속됐다. 한 번 이야기를 해주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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