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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자바 정책은 엄격하게” 오라클, 대기업으로 라이선스 감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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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이 2023년 초에 자바 라이선스 모델을 변경한 후 라이선스 관련 정책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더레지스터(The Register)의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오라클은 주로 중소기업에 자바 라이선스 신고를 요청했지만, 이제 대기업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ITWorld

ⓒ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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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은 2023년 1월 말에 기존의 "자바 SE 구독" 및 "자바 SE 데스크톱 구독" 라이선스 모델을 대체하기 위해 "자바 SE 유니버설 구독"을 도입했다. 개정된 자바 모델의 새로운 점은 사용자 기업이 더 이상 실제 자바 사용자 또는 프로세서만 라이선스를 구매해서는 안 된다. 대신 전체 직원 수를 라이선스 비용 계산의 기준으로 삼으며, 직원의 범위에는 정규직이나 시간제 직원은 물론 임시직 직원도 모두 포함된다. 컨설팅 회사, 아웃소싱 업체 또는 협력업체와 같은 다른 회사의 직원도 해당 기업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경우 직원 수에 포함된다.

오라클은 이전 모델의 고객은 기존 조건에 따라 구독을 계속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새로운 직원 기반 라이선스 모델로 전환하도록 고객을 독려하고 있다. 이 방식이 더 투명하고 법적 확실성을 제공한다는 것이 오라클의 주장이다. 이를 통해 PC와 서버부터 서드파티 업체의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회사 전체에서 자바를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라이선스 관리가 더 간단해지고 기업은 더 이상 자바를 사용하는 시스템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런 단순화에는 대가가 따른다. 많은 기업은 자바 라이선스 비용이 훨씬 더 비싸질 것이다. 2023년 중반, 가트너는 개별 기업의 라이선스 비용이 최대 5배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추산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 세계의 기업이 오라클이 자바 라이선스 정책을 강제하기 위해 더 많은 감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당시의 우려와 경고가 이제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오라클이 기업들에 "자바 구독에 대한 논의를 제안"하는 이메일을 보낸다는 보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 수신자는 대부분 중소기업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컨설팅 전문업체인 팰리세이드 컴플라이언스(Palisade Compliance)의 CEO 크레이그 과렌트는 "한 달 전이라면, 오라클은 포춘지 선정 200대 기업은 감사하지 않는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상단의 문턱은 사라졌다. 과렌트는 최근 몇 주 동안 오라클이 포춘지 선정 100대 기업에 보낸 공식 감사 서한을 여러 차례 받았다고 밝혔다.

과렌트는 오라클 고객이라면 가능한 한 빨리 자사의 위치를 평가하고 정말 필요한 경우에만 자바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이는 사용자 기업에 막대한 비용을 초래할 수 있는 업체 종속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렌트는 "오라클에 연간 100만 달러를 지불하고 3년 구독 계약을 맺었다면 갱신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100만 달러를 인상하지는 않겠지만, 오라클이 얻을 수 있는 만큼의 금액이 될 것이라며, 오라클에 묶여 이탈할 수 없는 기업은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ditor@itworld.co.kr

Martin Bayer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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