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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글로벌D리포트] "나토 23개국, 방위비 목표 달성"…트럼프 위협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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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이 방위비 분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위협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 보호하지 않을 겁니다. 그들(러시아)이 원하는대로 하라고 격려할 겁니다. 돈을 내야 합니다. 청구서대로 내야 합니다.]

나토의 집단안보 체제를 부정한 발언으로, 당시 유럽 국가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바이든 미 대통령을 만난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방위비 관련 새로운 통계부터 꺼냈습니다.

전체 32개 회원국 중 23개국이 올해 방위비로 국내 총생산, 즉 GDP의 2% 이상을 지출해 목표를 달성할 거라 말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나토 사무총장 : 올해 유럽과 캐나다에서 나토 동맹국들은 국방비 지출을 18% 늘렸습니다.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액입니다.]

늘어난 방위비는 결국 미국산 무기 구매로 연결된다며 윈-윈 구도임을 강조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나토 사무총장 : 동맹국들은 미국으로부터 점점 더 많은 무기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나토는 미국의 안보 뿐 아니라, 미국의 일자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치적으로 자랑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 : 기록적인 숫자의 나토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GDP의 최소 2%로 지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취임한 이후 그 숫자는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협박이 통했단 트럼프의 반응을 차단하고 자신의 역할을 강조한 겁니다.

나토의 입장 변화는 트럼프 재집권 시 증액 압박에 대한 두려움과 동시에 날로 커지고 있는 러시아의 위협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공세를 펴면서 서방에 보란 듯 전술핵무기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맞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 회원국들이 더 많은 핵무기를 실전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취재 : 김경희,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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