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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연돈볼카츠 점주들 "다 속았다…허위 광고로 가맹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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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도 안돼 신규 가맹점 83개 중 50여개 폐점"

"가격 못 올리게 해 점주 수익성 악화 외면"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전국가맹점주협의회 회원들이 18일 서울 강남구 연돈볼카츠 가맹 본사 앞에서 열린 연돈볼카츠 가맹점 피해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6.18. k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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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이 가맹본부는 본사가 허위·과장 광고로 가맹점을 모집하고 매출 급락에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연돈볼카츠 전국가맹점주협의회(이하 가맹점주들)는 18일 오후 1시 15분 서울시 강남구 연돈볼카츠 가맹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가맹사업 시작 후 3년도 안돼 신규 가맹점 83개 중 50여개가 폐점했으며 가격 구속으로 점주 수익성 악화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점주들은 "본사가 2022년 초 연돈볼카츠 가맹점을 본격적으로 모집했다"며 "연돈볼카츠 홍보용 홈페이지에선 일 최고매출이 338만원~468만원이라고 광고해 모두 매출이 좋은 브랜드로 생각했지만 막상 매장을 개점하고 보니 한 달 후부터 매출이 급속히 빠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A씨는 "가맹 계약을 하기에 앞서 점주들이 궁금한 건 가맹점 차릴 때 매출과 수익"이라며 "본사 창업담당자는 계약서를 제출하기 전에 매출과 수익 보장된다고 말했고, 그래서 계약 체결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돈볼카츠 구글 배너 광고에 10%가 우리 매출"이라며 "점주들은 매출에서 임대료 내고 직원 급여와 세금을 내면 남는 게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점주들과 본사의 의사소통이 잘 안된다. 2022년 매출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2022년 7월부터 10월까지 간담회를 2차례 진행했는데, 본사는 신제품 개발 제외하고는 또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점주들이 각자 아이디어를 제공했지만 본사에서는 안된다는 얘기가 대부분이었다"며 "판매가라도 인상할 것을 요청했지만 본사는 안된다고 하고 가격 인상은 경기도분쟁조정 신청하고 문제가 있다고 지적받은 후에 됐다"고 설명했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B씨는 "본사 교육 구조도 잘못됐다. 점주 모집할 때는 누구나 팔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틀 교육받고 팔 수 있는 음식은 아니었다. 교육 시키는 매니저조차 부실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첫날 장사 시작하니 어떻게 제대로 된 돈가스를 팔 수 있겠느냐"며 "부족한 교육과 엉성한 메뉴로 장사가 어려웠다"고 했다.

이어 "개선 건의를 여러 번 했으나 매장 수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본사에 개선 요구 시간은 오래 걸렸다. 충분히 기획되지 않은 브랜드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라고 지적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전국가맹점주협의회 회원들이 18일 서울 강남구 연돈볼카츠 가맹 본사 앞에서 열린 연돈볼카츠 가맹점 피해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6.18. k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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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열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자문위원장은 "연돈은 볼카츠의 운영 가치보다 다른 데 운영 가치가 더 들어가 있다. 대중의 유명함을 활용해서 점주들을 모집하고 프랜차이즈를 시작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연돈볼가츠 가맹점이 남아있는 건 30개"라며 "훌륭한 아이템이라도 프랜차이즈로서 시스템이 맞는지 2차 검증을 거쳐야 함에도 프랜차이즈로서 이어갈 시스템이 부족했다. 그래서 이런 참담한 일이 생겼다"고 했다.

정 자문위원장은 "본사는 코로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언급했으나 경제가 어려울수록 자영업은 힘들지만 프랜차이즈는 살아난다"며 "10년 동안 가맹점 수를 보면 다른데 다 크는데 왜 여기만 줄어든 것이냐. 이게 점주들의 문제라는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규호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장은 "초창기 연돈볼카츠 매장이 80여개까지 늘어났으나 현재 30여개 남짓 남은 상황"이라며 "본사는 모든 문제가 점주들 탓이라고 생각하는건지 점주들이 손실을 감당하게 했으면서 본사의 상생안 제시를 점주 측이 거부했다고 하는데, 본사가 과연 점주들이 제시한 안을 순응했는지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진우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본사와 여러 가지 갈등이 있었다"며 "이 상황이 안타깝다. 본사와 가맹점주는 하나다. 오해가 있으면 서로 만나서 풀어야 하고 만나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연취현 변호사는 "명시적으로 액수로 말하는 건 모호하다. 연돈볼카츠의 경우엔 홈페이지에 금액이 나와 있었는데 본사 측은 책임이 없다고 말한다. 가맹본부와 계약할 수 있는 예상 매출액 산정서를 받지 않은 경우들도 있다"며 "본사가 중견기업의 그룹에 속하는 경우에 예상 매출액 산정해서 제공하는 것이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가격 부분이다. 사업자와 사업자 간 가격 결정권을 침해할 수 없다"며 "이는 소비자들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서다. 이에 공정거래법에서는 이를 방지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더본코리아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일부 가맹점주들이 당사가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과장으로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했다는 등의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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