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이 국무부에서 브리핑하고 있는 모습이다.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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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구호품 전달을 돕기 위해 가자 지구 남부 지역에서의 낮 시간대 전투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IDF 발표와 관련해 "매우 환영하는 조치"라며 "우리가 아주 오랫동안 요구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IDF는 지난 16일 소셜미디어(SNS)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고 "앞으로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는 특정 구역에서 군사 활동을 전술적으로 중단한다"며 "이번 조치는 인도주의적 지원의 연장"이라고 밝혔다. 특정 지역은 가자지구 남동부와 이스라엘을 연결하는 케렘 샬롬 검문소부터 가자지구 남북을 관통하는 살라 알딘 도로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같은날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국방 담당 비서에게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CNN은 이와 관련 이번 전투 중단 조치를 승인한 것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었다고 이날 보도하기도 했다. 전투 중단 조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IDF 대변인은 이같은 종류의 결정이 이스라엘 정부나 전쟁 내각의 승인이 필요하냐는 CNN의 질문에 "내각의 승인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밀러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전시내각 해체와 관련해서는 "이스라엘 정부와 국민이 결정할 몫"이라며 직접 언급을 피하면서도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한 근본적인 평가는 바꾸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이스라엘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건 이스라엘 정부 인사들과 직접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출범 8개월 만에 전시내각 해체를 발표했다. 전시 내각이 해체되면서 가자지구 전쟁 관련 민감한 현안은 소수가 참여하는 '특별 회의'에서 결정하고 최종적으로 안보 내각의 추인을 받는 형식이 될 것으로 전해진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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