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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시세보다 싸게, 장기 거주하는 '든든전세주택', 입주자 모집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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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립·다세대·오피스텔 등 수도권 비아파트 대상

8월부터 순차적으로 입주 개시

아시아경제

서울 양천구 한 건물에서 바라본 빌라촌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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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든든전세주택' 제도가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미 확보한 주택 약 3400호를 대상으로 오는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자 모집공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든든전세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수도권 내 연립·다세대·오피스텔 등을 매입해 주변 시세 대비 90% 수준의 전세보증금으로 최대 8년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2년간 든든전세주택을 2만5000호 공급할 계획이다. LH 든든전세주택은 3∼4인가구가 생활할 수 있도록 LH가 전용면적 60~85㎡의 신축 주택을 1만5000호 매입해 올해에는 5000호, 내년에는 1만호씩 공급한다.

HUG 든든전세주택은 집주인 대신 전세금을 돌려주고 경매를 신청한 주택을 HUG가 직접 낙찰받아 1만호 매입한다. 올해 3만5000호, 내년에는 6만5000호가 계획돼 있다.

입주자 모집공고는 매입을 완료한 주택에 대해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LH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한시 사업으로 추진하였던 공공전세주택 잔여물량을 든든전세주택으로 전환해 2860호를 확보했다. 약 1600호에 대해 이달 27일부터 입주자 모집공고를 실시한다. 하자보수가 필요한 나머지 물량(1200여호)은 하반기 중 추가 입주자 모집공고 시행할 예정이다.

HUG는 경매낙찰받은 주택에 대해 기존 거주자 퇴거협의, 주택 수선 등을 거쳐 7월 24일부터 입주자 모집공고를 실시한다. 지금까지 경매로 낙찰받은 주택은 590가구(5월7일~6월14일)에 달한다.

든든전세주택은 무주택자라면 소득·자산과 무관하게 입주 신청할 수 있다. 임대주택을 물색하는 무주택자는 LH 청약플러스 또는 HUG 안심전세포털에 접속해 입주자 모집공고된 주택의 세부정보와 입주 신청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든든전세주택은 공공기관이 전세금을 받아 장기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비아파트를 직접 공급하는 것"이라며 "든든전세주택 공급이 확대되면 아파트 쏠림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특히 HUG 든든전세주택은 임차인-HUG-주택시장 관리 측면에서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의 공공임대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HUG 든든전세주택로 인해 임차인은 공공기관이 집주인이므로 전세수요가 높은 서울·수도권에서 안심하고 장기간 저렴하게 거주할수 있다. HUG는 추가 매입비용 부담없이 경매낙찰을 통해 신속하게 주택 소유권을 확보하고, 새로운 임차인의 전세금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주택시장 전체로 보면 수도권, 특히 서울에 안전한 비아파트 전세를 즉시 공급해, 전세금 미반환 우려에 따른 빌라 기피, 아파트 수요쏠림 현상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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