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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철규 “어대한은 당원 모욕” vs 신지호 “사상 시비, 없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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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이른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에 대해 “그건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이라고 지적하자 신지호 전 의원이 삭제된 기사를 근거로 ‘사상 시비’를 거는 것은 “참 없어 보이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17일 KBS라디오에 나와 “우리 표심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어대한은) 일부 언론에서 몰아가는 하나의 프레임”이라며 “당원 의사결정권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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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왼쪽), 신지호 전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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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당내 지지도가 하락세라면서 “3, 4일 전에 특정 언론사에서 보도했다가 갑자기 그냥 내려버린, 덮어버린 보도 이런 것들이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다고 느꼈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이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신지호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등 외부 자문그룹으로부터 조언을 받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보도 당일 삭제됐다.

이 의원은 이 기사와 관련해 “우리 사람의 의사결정이나 행동을 예측할 때 그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있느냐, 어떤 사람들의 영향을 받느냐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전통적 우리 당 지지자들이 볼 때 우리와 함께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이 한 전 위원장 주변을 에워싸고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갖게 되니까 우려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가 삭제된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물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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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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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당사자인 신 전 의원이 발끈했다.

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해당 기사가 팩트체크 오류로 삭제됐는데도 “그럼에도 일부 반한(반한동훈) 유튜버들은 주말 사이 ‘한동훈은 좌파 출신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제가 좌파 출신이라는 점을 한 번도 숨긴 적이 없다. 오히려 왜 전향했는지, 어떻게 살 건지 떳떳하게 밝혀왔다”며 “그걸 잘 알고 있는 이 의원님이 오류 인정 후 삭제한 기사를 근거로 ‘사상 시비’를 거는 것은 참 없어 보이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신 전 의원은 이어 “말 나온 김에 하나 묻겠다”며 “한동훈이 비대위원장으로 오기 전 김경율에 대한 영입작업을 했던 사람은 이 의원님 아니셨나”라고 반문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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