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집권 여당이 국민 손으로 뽑은 국회 부정"
박찬대 "국회의장, 오늘 본회의 열어 '원구성' 마무리해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17.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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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더불어민주당이 17일 국회 상임위원회를 보이콧하고 자체 구성한 특별위원회만 참석하는 여당을 향해 "짝퉁 상임위나 붙잡고 있는 모습이 한심하고 애처롭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 여당이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한민국 국회를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부 부처에 국회 업무보고를 거부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는 얘기가 있고, 여당 의원총회에 기재부 차관이 참석하기도 했다"며 "급조한 국회 자체 특위에도 7개 부처 차관이 줄줄이 배석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도 안 가는 학생이 따로 선생님 불러서 자기 집에서 공부하자고 우기는 격인데, 어처구니가 없다"며 "국민의힘은 헌법도 국회법도 무시하면서 오로지 '용산법'만 따르겠다는 미몽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명색이 집권당인데, 총선 민심을 거부하는 것도 모자라서 독선과 불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민심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기 전에 속히 국회 자리로 되돌아와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정식 상임위는 거부하면서 무슨 무슨 특위라는 이름에 짝퉁 상임위를 만들어 국회를 무시하고 있는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이 산적한 민생 현안을 외면하고 짝퉁 상임위나 붙잡고 있는 모습이 한심하고 애처롭다"며 "불법과 무노동도 모자라서 짝퉁까지 좋아하는 국회의원과 정당을 우리 국민이 용납할 것이라 믿는다면 큰 오산이자 착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일하기 싫다고 남들도 일하지 못하게 방해하겠다는 심보인데, 일하기 싫어하면서 권력은 왜 잡았고 국회의원은 왜 하는가"라면서 "어린아이처럼 징징대지 말고 집권 여당답게 얼른 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선 "오늘(17일)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원구성을 마무리해 달라"며 "국민의힘의 거부로 원구성이 지체되면서 시급한 현안에 대한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압박했다.
또한 "동해 유전 발표 이후 숱한 의혹이 쏟아지고 있지만 살펴봐야 할 산자위도, 남북 관계가 고조되고 있는데 이 사안을 다룰 국방위도 구성되지 않았다"며 "계속 원구성을 한가하게 미룰 상황이 아닌 만큼,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우 의장이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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