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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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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은 역점 '20개 군 지방공장' 건설 속도…골조공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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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발전 20×10 정책…대규모 병력 동원 건설 "자태 확연히 드러나"

연합뉴스

북, '지방발전' 첫 공장 착공…김정은 "이제야 시작 자괴심에 송구"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따른 첫 공장 건설이 시작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8일 평안남도 성천군 지방공업공장 건설 착공식이 진행됐고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해 연설했다고 29일 보도했다. 2024.2.29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점 사업인 '지방발전 20×10 정책' 이행을 위해 대규모 군 병력을 동원한 지방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군인건설자들의 무비의 헌신성에 의해 골조공사가 기본적으로 결속(마무리)되어 지방공업공장들의 자태가 확연히 드러나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지방공업혁명의 전위에 선 조선인민군 제124연대 관병들의 영웅적 투쟁에 의하여 첫해의 건설 대상인 20개 시, 군 지방공업공장들의 착공 이후 석 달 남짓한 기간에 골조공사가 기본적으로 결속됐으며 원림 녹화 사업도 병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선노동당의 현명한 영도가 있고 자립경제의 튼튼한 잠재력과 당정책의 과학성, 정당성을 신념화한 우리 인민과 인민군 장병들의 애국으로 단결된 힘이 있기에 지방의 전면적 진흥을 안아오기 위한 10년 혁명의 승리는 확정적"이라고 주장했다.

지방발전 20×10 정책은 매년 20개 군에 현대적인 공업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인민의 초보적인 물질문화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내용이다.

김 위원장은 올해 1월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현시기 인민생활을 향상시키는 데서 중요한 문제는 수도와 지방의 차이, 지역 간 불균형을 극복하는 것"이라며 이 정책을 처음 제시했다.

북한은 제124연대라는 이름의 인민군 부대를 새로 편성해 지방공장 건설에 투입했다. 지방공장 건설 현장 인근 부대에서 병력을 차출해 20개의 제124연대를 신설하고 20곳의 건설 현장을 한 곳씩 전담시키는 것으로, 동원된 병력은 수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지방발전 20×10 정책에 역점을 두는 것은 수도 평양과 타 지역의 격차를 완화해 민심 이반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이지만, 군과 주민 동원에 따른 피로감이 상당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김 위원장 자신도 올해 2월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따른 첫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지역 인민들의 생활을 개선하는 사업이 오히려 그들에게 부담을 끼치는 부정적인 후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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