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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한동훈, 당권 도전 임박…'러닝메이트 라인업' 막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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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위원장, 20~25일 출마 선언 시기 조율 중

전문가들 두루 만나며 '정책 방향' 자문 청취

원내, 장동혁·김형동·박정하 의원 등 물망

원 외, 김종혁·윤희숙·김경율 등도 하마평

아이뉴스24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4월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에서 구자룡 양천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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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달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러닝메이트' 라인업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측근들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굳히고 발표 시기를 조율 중이다. 한 측근 의원은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는 20일~25일께 한 전 위원장이 뜻을 밝힐 것 같다"고 했다. '총선 영입인재 1호'인 정성국 의원도 지난 1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까지 동향이 확실히 결정될 것"이라며 "곧 한동훈의 시간이 올 것으로 보인다"고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이 임박했음을 확인했다.

한 전 위원장은 현재 정책에 밝은 인사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의견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의 한 측근 의원은 기자에게 "한 전 위원장이 전문성이 있는 주변 인사들을 만날 때, (정책으로)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자문을 구하고 있다"며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같이 가자'라는 의사도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이 최고위원 후보 라인업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는 '이준석 사태' 재발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인 중 4인 이상이 사퇴 또는 궐위 시 지도부는 자동 해산된다. 친윤(친윤석열)계와 대립각을 세웠던 이준석 전 대표도 지난 2022년 8월 성상납 의혹에 휩싸였을 당시 최고위원 동반 사퇴로 직을 포기해야 했다. 윤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한 전 위원장 역시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친윤계의 이같은 공세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전략을 구상 중인 것으로 보인다.

원내 '친한(친한동훈)계' 중 최고위원 후보로는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한동훈 비대위 당시 사무총장), 김형동 의원(당시 비서실장), 박정하 의원(당시 수석대변인)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이 공천한 김예지(당시 비대위원)·한지아 의원과 총선 영입 인사인 정성국·고동진 의원 등의 이름도 나온다.

원외에서는 한 전 위원장과 같이 비대위에 몸담았던 김경율·구자룡 전 비대위원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와 함께 현재 초선·원외 모임 '첫목회'에 몸담고 있으면서 한 전 위원장 팬클럽 출신으로도 잘 알려진 박상수 인천 서구 갑 당협위원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외 김종혁 조직부총장, 윤희숙 전 의원 등도 한 전 위원장 우군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다. 다만 '한동훈 비대위'에서 함께 했던 박은식 전 비대위원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본인의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나갈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의 세 결집 움직임에 다른 당권주자들의 견제도 이어지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가 파행인) 지금 이 시점에서 원내 출신 대표가 필요한지, 원외 출신 대표가 필요한지 생각을 해보라"고 한 데 이어 13일에도 '다시 나올 것이면 뭐 하러 (당대표직을) 사퇴했느냐'고 한 전 위원장을 꼬집은 바 있다. 나경원 의원 역시 지난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원내에 있지 않느냐"며 한 전 위원장을 공개 비판했다.

여권에서는 용산을 중심으로 기정사실화된 '한동훈 대표' 체제를 대비해 일부 당권주자와 연대를 모색하거나, '친윤' 최고위원 몇몇의 출마를 타진 중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다만 윤 대통령 지지율이 저공비행 중이고, 당 내 친윤 세력도 많이 쪼그라든 탓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전대 출마를 시사한 김재섭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만나 친윤과의 연대설과 관해 "제 정치적 소임은 친윤이라는 이름으로 당을 망쳐놓은 사람들을 개혁하는 것"이라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 언저리인데, 당 내 '친윤'은 현재 무주공산으로 보인다"며 "이번 전대에서는 힘을 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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