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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부모님 얘기 나오자 울어버린 노승희, 한국여자오픈서 생애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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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노승희. 디비그룹 한국여자오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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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우승) 더 바랐을 겁니다.”



부모님 얘기가 나오자 울어버린 노승희.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은 눈물을 동반한다.



투어 5년차인 노승희가 16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디비(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13언더파 275타(68-68-68-71)로 정상에 올랐다. 120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승을 일군 그는 메이저대회 우승상금 3억원을 챙겼다.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빼앗기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그만큼 이날 4라운드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노승희는 이날 2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주춤했고, 4·6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 회복하는 듯했다. 하지만 9번 홀(파4) 보기로 11언더파가 됐고, 동반 플레이한 김수지가 1타차로 바짝 쫓아왔다.



멘털이 흔들릴 법도 했지만, 노승희는 요지부동이었다. 오히려 12·13번 홀 연속 버디로 김수지와의 격차를 3타로 늘렸고, 김수지가 14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완벽하게 추격 사정권에서 벗어났다. 이후 모든 홀에서 파로 마감했다.



2020년 투어에 데뷔한 노승희는 그동안 거의 존재감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대회에서는 한 번도 컷 탈락하지 않았고, 여러 차례 톱10에 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결국 이날 화려하게 결실을 맺었다. 상금 부문 2위(5억4천882만원), 대상 포인트에서는 1위가 됐다.



노승희는 “우승자에게 물 뿌리고 축하만 해주다가 물세례를 받으니 너무 기분이 좋다”며 감격을 드러냈다. 또 “워낙 코스가 어려워서 어떤 홀이 까다로웠는지 생각나지도 않는다. 자신에 집중하며 경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번 반짝하는 선수가 아니라 꾸준히 빛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지가 9언더파 2위, 김민별이 8언더파 3위를 차지했다. 배소현은 4위(7언더파), 방신실은 공동 5위(5언더파), 윤이나는 공동 7위(4언더파).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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