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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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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 韓보험 인프라 이식 '가교' 역할 나선 보험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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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허창언 원장


보험개발원이 각종 연수와 업무협약(MOU)으로 동남아시아 보험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국가에 국내 요율·계리 분야 지식을 공유하고, 보험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설계와 구축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보험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동남아에 한국과 유사한 보험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해 한국 기업은 물론 보험사의 현지 진출을 용이하게 만들겠다는 포석이다.

1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개발원의 동남아 국가 대상 방문·초청 연수 횟수는 올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보험개발원은 2015년 동남아와 교류 협력을 시작했다. 이후 정체 양상을 보여왔던 것이 올해에만 예정 초청 연수를 포함해 총 7건으로 늘었다.

지난 1월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OJK)이, 5월엔 필리핀 보험감독위원회(IC)가 한국을 찾아 보험개발원과 면담했고, 4월엔 보험개발원 담당자들이 인도네시아를 찾아갔다. 이달부터 11월까지는 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대상 연수가 예정됐다. 이들 동남아 국가에 한국의 보험요율 산출, 보험통계 관리 경험을 공유하고, 데이터 활용·인공지능(AI) 기술을 전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보험개발원은 2011년 조사국제협력팀을 신설하고 외국과의 교류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올해 체결한 업무협약만 4건이다. 보험개발원이 동남아와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배경엔 국내 보험시장 신성장 동력 발굴의 필요성이 있다. 국내 인구 감소와 보험시장 과포화 상태에서 보험사의 해외 진출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그러나 금융시장 환경 차이 등으로 보험사의 해외 진출은 아직 더딘 상태다. 특히 동남아 시장은 보험 수요 창출 효과가 크다고 평가받는 중산층이 경제성장 속도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동남아와의 협력 확대는 국내 보험사의 해외 진출 시 인프라 선점과 금융당국과의 우호적이고 친숙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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