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사망 2번째 규모…하마스 매설 지뢰 밟은 듯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모습. 24.05.2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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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시가전이 벌어지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장갑차 폭발로 이스라엘군 장병 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해당 장갑차가 자신들이 매설한 지뢰를 밟았다고 주장했다.
로이터·AFP 통신과 CNN 방송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5시15분경 라파 서부 텔 알술탄 지역에서 기동 중이던 나메르 장갑차가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401기갑여단 전투공병부대 부중대장 와셈 마흐무드(23) 등 장병 8명이 숨졌다. 다니엘 하기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폭발이 워낙 커 시신의 신원과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장병 8명 사망은 지난해 10월 27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공세를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큰 인명 손실이다. 최악의 인명 손실은 지난 1월 하마스의 로켓추진유탄(RPG)이 가자지구 내 전차와 건물을 덮쳐 이스라엘군 장병 21명이 몰살된 사건이다.
이스라엘군은 장갑차가 폭발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하기리 대변인은 "이 지역에 설치된 폭발장치 또는 대전차 미사일로 인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스라엘군은 의심되는 공격 주체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은 지뢰와 미사일을 이용해 "적군 차량을 상대로 복잡한 매복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성명을 내고 "이 끔찍한 손실 앞에 우리의 마음은 산산이 부서졌다"며 애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하마스 군사 및 정부 역량을 파괴하고, 모든 하마스 피랍 인질을 귀환하며, 가자지구가 더 이상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고,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 주민들을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내는 전쟁의 목표를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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