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현지시간 14일 "나토가 우크라이나 안보지원과 훈련 조정을 이끌기 위한 계획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미국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국방 연락 그룹'이라는 비공식 협의체 틀 안에서 이뤄지던 업무 일부가 나토 공식 임무로 전환되는 셈입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번 합의를 토대로 "7월 워싱턴 나토 정상회의에서 공식 착수될 것"이라며 "앞으로 수년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이 더 확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합의에 따르면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각국의 기부 계획을 조율하고 각국에서 기증한 무기나 군사장비의 전달·수리 작업 관리를 담당합니다.
나토 회원국 내 군 훈련 시설에서 이뤄지는 우크라이나군 훈련도 감독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나토 회원국과 파트너국에서 총 7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설명했습니다.
협의체 자체는 미국이 계속 이끌되 실무적인 부분은 나토가 챙기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11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할 경우 미국 주도로 이뤄지던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사전 대비책을 마련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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