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 지정학적 갈등·경쟁서 자유로워…순수한 경제 상생 모색"
"중동·중앙아와 국제사회 규칙 지키되 상대방 질서 존중"
윤석열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타슈켄트 대통령궁에서 한·우즈베키스탄 공동성명에 서명 뒤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6.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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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스1) 김정률 기자 = 대통령실은 14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순방 중인 중앙아시아 3국 등 5개 국가들로부터 'K 실크로드'에 대한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K 실크로드 구상에 대해서는 순방 도착지인 3개국뿐 아니라 나머지 두 나라를 포함해 5개국이 적극적으로 지지했다"며 "중앙아시아가 대한민국을 특별히 여기는 것은 역내 지정학적 갈등과 경쟁 구조에서 한국이 자유롭고 정치적 의도 없이 순수하게 개발, 기술 공조 등 경제적 관점에서 상생하는 방향으로 진지하게 해법을 모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더 나아가서 아프리카와 태평양 도서국과 같은 인식"이라며 "중앙아시아 역시 피지배의 역사가 있고 강대국 군사 충돌이 점철했다. 대한민국이 과거 역사를 딛고 성공 스토리를 썼듯이 그들도 대한민국처럼 디지털 국가, 문화 강국이 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K 실크로드는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 구상'에 이어 윤석열 정부가 세 번째로 발표한 지역 전략이다.
이 관계자는 K 실크로드가 윤석열 정부가 표방하는 가치 외교와 다르다는 지적에 "정부가 출범하고 우리나라 외교의 중심축인 한미 동맹을 제자리에 놓고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 구축하는 측면에서 가치 동맹이 강조된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자유민주주의가 고도로 활성화된 국가들이 선진국인 경우가 많고 안보와 첨단기술 사이버안보 관점에서 비밀 정보 공유, 고도의 협력 구하는 파트너는 자유 국가가 많다"며 "숫자는 작지만 우리나라 대외 중심을 그리는 축은 자유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중동이나 중앙아시아 국가와 얘기할 때 보편적인 규범, 국제적 합의, 국제기구와 유엔이 표방하는 질서에 대해 우리가 항상 강조하고 상대방 정부도 동감해오고 있다"며 "합의한 약속과 규칙을 함께 지켜가되 상대국 나라의 독특한 질서는 존중해 간다는 차원서 다채로운 외교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현지에서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 성과와 관련해 "진정한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실현했다"며 "K 실크로드를 발표하고 이를 매개로 중앙아시아 이웃 친구와 역내 평화를 촉진하는 파트너십을 구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70여 년 동안 현대 외교사에서 아프리카, 태평양 도서국, 중앙아시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다자회의 주최한 건 미국과 중국뿐"이라며 "우리는 내년에 첫 회의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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