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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35도 폭염' 에어컨 고장…카타르항공 승객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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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0일 그리스 아테네 공항)

비행기 안 승객들이 연신 부채질을 합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눈동자는 초점을 잃었습니다.

이륙 직전 여객기의 에어컨이 고장 나 승객 수백여 명이 3시간 넘게 찜통 속에 갇힌 탓입니다.

이날 그리스 아테네의 현지 기온은 35도.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서 있던 비행기 내부 온도는 3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승객들은 탈수 상태에 빠졌고,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기내 안내방송]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잠시 뒤 회항할 수 있을…. (안돼, 이건 아니야...)"

[탑승객]

"이건 응급 상황이에요!"

결국 3시간 30분이 지나서야 공항으로 되돌아온 승객들은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탑승객이었던 한 운동선수는 "비행기에서 강제로 사우나를 했는데, 겨우 작은 물 한 컵과 탄산음료를 제공받았다"며 "건강한 선수도 버티기 힘들 정도로 끔찍했다"고 전했습니다.

카타르항공은 측은 "승객들에게 적절한 보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일 튀르키예 공항에서도 여객기 이륙 직전 에어컨이 고장 나 승객 수백여 명이 섭씨 50도 기내에서 한 시간 동안 갇히는 일이 있었습니다.

(출처: 인스타그램 'granitebodies', 엑스 'fl360aero', 'raviagrawal3', 'AstuteGaba')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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