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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업은 韓게임사…中 흥행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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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 시장 영향력 큰 텐센트

엔씨 블소2도 텐센트와 중국 진출 준비

아시아경제

중국 출시 예정인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포스터 [사진제공=펄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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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가 중국의 글로벌 IT 기업인 텐센트와의 협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기업과의 협업이 필수적인데, 시장 영향력이 크고 성공 노하우를 가진 텐센트를 우군으로 삼으려는 것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텐센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외자판호가 발급된 대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콘텐츠에 대해 조율 중이다. 텐센트는 검은사막에 대해 중국 현지 서비스를 맡게 되는데 연내 출시가 전망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펄어비스가 텐센트와 협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엔씨소프트도 ‘블레이드&소울2’의 중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해당 게임들은 지난달 열린 텐센트의 게임 행사 ‘SPARK 2024’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국내 게임에 대한 기대가 높은 이유는 중국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중국 국적 외 게임사가 중국 게임 시장에서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현지 퍼블리싱 업체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중국 정부는 국외 게임에 대한 일종의 허가권인 외자판호를 발급하며, 서비스는 퍼블리싱 업체를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퍼블리싱 기업이 중국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 중 일정 비율을 개발사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게임 시장에서의 영향력, 자본력, 현지 사정에 능한 업체와의 협력이 중요 흥행 요소로 꼽힌다. 여러 퍼블리셔 중 텐센트가 주목받는 이유다. 종합 IT 기업인 텐센트는 글로벌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개발사 라이엇게임즈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모바일 결제 솔루션인 위챗페이, 게임 유통 플랫폼 위게임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를 비롯해 다양한 게임사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텐센트의 성과도 이러한 영향력을 증명한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으며, 지난달 21일 중국 출시 이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출시 첫 주에만 매출이 2000억원 상당인 것으로 추정된다. 크래프톤도 큰 인기를 얻은 중국 버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퍼블리싱 계약을 텐센트와 체결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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