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에서 열린 2024 밀큰 컨퍼런스 글로벌 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05.06 /로이터=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2일(이하 각 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국 기업 테슬라가 EU에 다른 중국산 전기차보다 낮은 관세를 적용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중국 정부의 지원 혜택을 적게 받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앞서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보조금 조사를 착수한 지 8개월여 만에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상계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받는 중국산 전기차가 헐값에 유럽 시장에 판매되면서 역내 시장 경쟁을 왜곡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EU는 오는 7월 4일부터 기존 10% 관세에 더해, 상하이자동차(SAIC)는 38.1%, 지리자동차는 20%, BYD는 17.4%의 상계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통보했다.
3사 외에 EU의 보조금 조사에 협조한 회사에는 21%, 협조하지 않은 중국 전기차 업체는 38.1%의 관세율이 적용된다.
12일 올로프 길 EU 대변인은 테슬라가 자사가 받는 보조금에 상응하는 관세를 결정할 수 있는 개별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다른 기업 역시 현행 10% 관세에 21% 추가되는 상계관세를 조정하기 위한 개별 조사를 올해 요청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테슬라에 EU의 관세 인상은 중요한 문제다.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를 차량 수출의 주요 허브로 활용해서 유럽으로 전기차를 운송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 차량 중 34만4000대가 수출됐으며 그 절반에 가까운 17만1000대가 유럽으로 보내졌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헝가리는 경제부 장관 성명을 통해 EU의 조치가 "잔인한 징벌"이라면서 반발했다. 헝가리는 EU 회원국이며 중국과 무역을 중시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관세 조치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재무장관이 밝혔다. 노르웨이는 EU 회원국은 아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