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 병원장 "투쟁에 동의, 아픈 아이 두고 문 닫을 수 없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대표자회의에서 총파업 투쟁 선포를 하고 있다. 2024.6.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18일 전면 휴진과 총궐기대회를 개최하려는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총파업 계획에 대한아동병원협회가 불참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의협 회장이 "멀쩡한 애를 입원시키면 인센티브를 주기도 하는 이들"이라며 아동병원 원장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최용재 아동병원협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13일 뉴스1에 "투쟁의 원칙에는 동의한다. 총궐기대회에도 참석하고 싶다. 다만 아동병원마저 휴진하면 아픈 아이들이 오갈 데 없어 사실상 (참여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장들도 총궐기대회에 동참하고 싶지만 동네 의원과 달리 입원 환아들을 생각하면 쉽게 문을 닫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번 정책에 봉직의들이 반발하면 말릴 수 없다"면서 "18일 총궐기에는 의대증원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화가 난 의사들이 많이 참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 2023.6.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 회장은 "아픈 아이를 살려내는 데 대한 보람과 긍지로 진료에 나서는 게 지금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다. 소아청소년과 전반에 맞춤형 지원이 이뤄져야 필수 의료가 살 수 있다"며 정부의 현장 기반 필수의료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전국 약 200개 분만 병의원이 속한 대한분만병의원협회도 전면 휴진에 불참을 공식화했다. 아동병원도, 분만병원도 찾아오는 환자 특성상 응급 상황에 대응해야 하는 병원들이다. 진료가 원래 없다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겠으나 진료를 멈출 수 없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오후 최용재 회장의 입장이 담긴 언론보도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폐렴끼'라는 병을 만든 사람들이다. 멀쩡한 애를 입원시키면 인센티브를 주기도 한다"고 적었다.
ks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