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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현대차·기아, 올해 2분기도 최대 실적 내나…합산 영업익 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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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익 7조6034억 원 전망
사상 최대 실적 낸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수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믹스 개선ㆍ환율 효과
美 조지아 공장 가동되며 판매량 확대 기대


이투데이

현대차·기아 양재 본사 전경. (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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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올해 2분기에도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확대와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익을 거둘 전망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매출액은 71조2775억 원, 합산 영업익은 7조6034억 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이자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2분기 영업익(7조6409억 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예상 매출액은 43조6799억 원, 영업이익은 4조2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9% 늘고, 영업익은 4.96% 줄어든 수치다. 영업익은 전기차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으나, 지난해 2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4조 원을 넘길 전망이다.

기아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6% 늘어난 27조5976억 원, 영업익은 5.07% 늘어난 3조5757억 원으로 전망됐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익을 기록했던 올해 1분기(3조4257억 원)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분석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이 호실적의 주요 배경이다. 올해 1분기 글로벌 판매 물량이 전년 대비 1.5% 줄었으나 고수익 차종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했다. 2분기에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량이 확대되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 원재료 가격 하락까지 더해지며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기아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날 기준 현대차·기아의 올해 연간 예상 합산 매출액은 275조1037억 원, 영업익은 27조7496억 원이다.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영업익(26조7347억 원)을 뛰어넘어 처음으로 연간 합산 영업익이 27조 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에도 고부가가치 차종을 중심으로 한 믹스 효과가 유지되고 원자재 가격 하락 안정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하이브리드차 판매도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10월부터 미국 조지아주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이 시작되면서 판매량 확대가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HMGMA를 통해 전기차를 생산하고,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에 대응해 하이브리드 생산까지 병행하기로 했다. 미국 현지 생산 모델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판매량 확대뿐만 대당 이익 개선도 동반될 전망이다.

[이투데이/강문정 기자 (kangmj@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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