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교통부 장관 "징벌적 관세 독일 기업에 영향"
BMW·폭스바겐·벤츠, 일제히 반대 입장 표명
독일 자동차산업협회 "글로벌 무역갈등 고조시킬 것"
[상하이=신화/뉴시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38.1%의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독일 정부와 관련 업계는 일제히 피해를 우려하면서 반대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2019년 10월29일 중국 상하이의 상하이자동차(SAIC) 폭스바겐 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작업 중인 모습. 2024.06.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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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38.1%의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독일 정부와 관련 업계는 일제히 피해를 우려하면서 반대입장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각)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이날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과세 결정을 발표한 이후 볼커 위싱 독일교통부 장관은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집행위의 징벌적 관세가 독일 (자동차) 기업과 그들의 주요 제품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위싱 장관은 또 “차량 가격 저렴화는 무역 전쟁과 시장 분할을 통해서가 아니라 더 많은 경쟁, 공개 시장 및 훨씬 더 나은 비즈니스 조건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장관은 “관세는 항상 정치적 조치로서 최후의 수단이며 최악의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하베트 장관은 또 "지금 대화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EU와 중국간 관련 협상을 촉구했다.
앞서 집행위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 잠정 결론을 토대로 17.4∼38.1%의 잠정 상계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려는 계획을 중국 당국과 대상 업체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미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번에 발표된 상계관세율은 기존 관세에 추가로 적용된다.
추가 관세는 7월4일부터 잠정 적용되며, EU 인구의 최소 65%를 대표하는 15개국이 이 조치에 반대하지 않는 한 11월부터 확정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중국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독일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와 관련 독일 기업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힐데가르트 뮬러 VDA 회장은 ”이는 글로벌 협력에서 한발 물러서는 조치“라면서 ”글로벌 무역 갈등을 더 고조시킨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로 21%의 추가 관세를 적용받을 BMW는 성명을 통해 ”이는 잘못된 결정이며 유럽 자동차 기업의 발전을 막을 뿐만 아니라 유럽 자체의 이익을 훼손할 것“이라고 밝혔다.
BMW는 또 ”보호무역주의는 반드시 연쇄 반응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이런 조치는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 중국 법인도 ”이번 결정은 시기적으로 적합하지 않다“면서 ”유럽 특히 독일 자동차 기업의 입장에서 이번 조치는 이익보다 손해가 크다“고 주장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중국 법인도 ”우리는 세계무역기구 규정을 기반으로 한 자유무역을 지지한다“면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 이는 각 이해당사자에게 소극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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