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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강경해진 하마스···“이스라엘 군대 조속한 철수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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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첫 주 말까지 이집트 인접 지역 철수 등 추가 요구

이스라엘의 인질 구출 작전 후 입장 강경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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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3단계 휴전안을 제시한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조속한 철군이 필요하다는 새로운 요구를 내놨다. 이스라엘의 가자 인질 구출 작전으로 수백 명의 민간인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하마스 측이 강경한 입장을 내세우면서 휴전 논의가 쉽사리 진척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마스 지도자들은 이스라엘군이 휴전 협상 체결 후 첫 주 말까지 이집트와 인접 지역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추가 인질 석방 전 이스라엘 군대가 가자지구에서 완전 철수하고 영구 휴전을 발표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아랍 중재자들에게 전달했다. 하마스는 또 석방을 요구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명단을 이스라엘이 거부해서는 안된다는 내용도 새 요구안에 담은 것으로 알려진다.

하마스가 미국에 이스라엘의 철군과 영구 휴전에 관한 서면 보증을 요구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집트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휴전 협상 타결의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군병력 전면 철수와 영구 휴전에 관한 미국의 서면 보증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하마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한 휴전안의 자동적인 단계 전환에 관한 미국의 보증을 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이스라엘의 제안이라면서 3단계 휴전안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안은 6주 간의 휴전부터 시작해 단계적 일부 인질 교환 등을 거쳐 가자 지역의 재건 계획 등을 담았다. 하지만 하마스 측은 보다 까다로운 조건을 담을 것을 요구하는 모습이다.

이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인질 구출 작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8일 가자지구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 인질 4명을 구출하는 작전을 벌이면서 많은 팔레스타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스라엘군의 인질 구출 작전으로 가자 주민 274명이 사망하고 약 7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무장대원이라는 게 이스라엘의 주장이다.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2일 하마스의 새 제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카타르 당국자들과 카타르 도하에서 회동한 뒤 “우리 동료들과 이것을 검토한 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요청된 변경 사항 중 일부는 실행 가능하고 일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 며칠 동안 이러한 격차가 해소될 수 있는지 시급히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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