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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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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사가 도지사 몰래 어떻게 北에 돈넘기나”...안철수 “이재명 정계 은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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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다수당 의견 밀어붙이는 건 전체주의”
‘판사 선출제’에는 “삼권분립 흔드는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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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지난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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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법원에서 징역 9년 6월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13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 전 경기부지사가 이 대표 측근 아닌가. 불법 대북 송금으로 실형을 받았는데 어떻게 부지사가 도지사 모르게 어마어마한 돈을 북한에 넘기겠느냐”며 “(이 대표가) 알든 몰랐든 간에 정치적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하는 게 정상적인 정치인의 도리”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대표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빗대어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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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법제사법위원장인 정청래 최고위원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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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회가 민주주의의 전당이라고들 하는데 많은 분이 좀 오해하는 부분 중에 하나가 민주주의는 다수결주의가 아니다. 아무리 소수당의 의견이라고 할지라도 그들과 대화하고, 거기에 따라서 서로 설득하고 타협하고 합의해서 그분들(소수당)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합의를 이끌어 내고 결정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조건 다수당의 의견을 그냥 밀어붙이고 소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하고 말살하는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고 전체주의”라며 “지금 현재 국회는 민주주의 국회가 아니다. (이 대표와 민주당이) 전체주의 국회로 지금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푸틴이 자기 마음대로 헌법을 고쳐 3선이 됐다. 마찬가지로 최근에 또 이 대표가 당헌·당규도 자기가 나올 수 있도록 마음대로 또 바꾸지 않았느냐”며 “모든 것을 자기 편의에 의해서 그렇게 바꾸는 푸틴과 같은 짓을 한다”고 직격했다.

민주당이 ‘판사 선출제’ 등의 카드를 꺼내 든 것에 대해서는 “삼권분립이 정말 기준인 민주주의 체계를 흔드는 발상”이라며 “자기들 마음에 안 들면 행정안전부 장관도 탄핵하고, 자기들 마음에 안 들면 사법부 판사도 탄핵하고. 세상에 이런 일은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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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가운데)이 지난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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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2008년에 보수 정당에서 200석을 가져가고 민주당이 80석밖에 안 됐다. 그런데도 보수 정당 계열에서는 국회의장을 하고, 80석밖에 안 되는 민주당에 법사위원장을 배려하지 않았느냐”며 “국회에서는 민주주의를 제대로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고 했다.

집권 정당이면서 소수당인 국민의힘이 국회 상임위원회 ‘보이콧’을 선언하고 자체 특별위원회 활동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일에 우리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동참하는 것은 안 되지 않나. 그렇지만 민생을 살피는 일은 중요하니까 당내 특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18개 상임위 중 위원장을 선출하지 않은 7개를 국민의힘 몫으로 남겨둔 것에는 “당장 저희가 어떻게 들어가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라면서 격앙됐던 국민의힘 분위기가 차분해지고 있어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안 의원은 또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관한 질문에는 “제 정치적인 소명을 중심으로 생각 정리를 하고 있는데 아직 생각 중이다. 아마 조만간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기회가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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