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이는 월가 기대와도 일치했다. 이날 결정은 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정책 성명에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2%를 양한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를 내리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견해를 유지했다.
이날 공개한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상당폭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말 기준금리 예측치는 5.1%로 3월 4.6%보다 높아졌고 내년 예상치는 4.1%로 기존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올해 1차례, 내년 4차례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2026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3.1%로 유지됐으며 장기 기준금리 예상치는 2.8%로 3월 제시한 2.6%보다 높아졌다.
이처럼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것은 인플레이션 내림세가 예상보다 느린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예상치는 올해 2.4%에서 2.6%로 상향 조정됐고 내년 수치 역시 2.2%에서 2.3%로 높아졌다. 2026년과 장기 전망치는 각각 2.0%로 유지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6.13 mj72284@newspim.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PCE 물가지수 역시 올해 2.8%로 기존 2.6%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내년 수치는 기존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2.3%로 제시됐다. 연준은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0%를 2026년에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와 2025년 예측치를 각각 2.1%와 2.0%로 유지했고 2026년 및 장기 예상치 역시 각각 2.0%와 1.8%로 기존과 같이 제시했다. 실업률 전망치는 올해 4.0%로 기존 전망과 같았고 내년 예측치는 4.1%에서 4.2%, 2026년 예상치는 4.0%에서 4.1%로 상향 조정됐다.
연준은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확장했으며 일자리 증가가 여전히 강했고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위원회의 2% 목표를 향해 완만한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잠시 후 시작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하 시점 및 인플레이션과 경기에 대한 평가에 주목한다.
연준의 정책 성명서 및 경제 전망이 공개된 후 금융시장에서는 미 달러화가 약세 폭을 줄이고 국채 수익률 낙폭도 축소됐다.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미 동부 시간 오후 2시 13분 다우지수는 0.02% 하락,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93%, 1.65% 상승 중이다.
mj72284@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