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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삑' 소리 몇 초 뒤 "온몸에 소름"…출근길 시민들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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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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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4.8 규모 지진으로 부안면에 있는 한 창고 벽면이 깨진 모습

오늘(12일)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으로 인근 지역인 대전과 세종, 충남에도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습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진동을 느꼈다'는 유감 신고가 대전 14건, 세종 9건, 충남 27건 접수됐습니다.

부안 지역과 100㎞ 남짓 떨어진 세종 지역에서는 출근길 도로가 흔들려서 많은 시민이 놀랐습니다.

세종시에서 대전 유성구 반석동으로 출근하는 김 모(35) 씨는 버스를 타고 가는데, 정차 중인데도 버스가 갑자기 흔들렸고 많은 사람이 느낀 듯 웅성거리고 놀란 탄성도 터져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세종시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시민들에게 '흔들릴 때는 탁자 밑으로 대피, 건물 밖으로 나갈 때는 계단 이용, 야외 넓은 곳으로 대피하세요'라는 안전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대전 대부분 지역에서도 비슷한 진동을 느꼈다는 시민들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세종시로 출근하던 이 모(68) 씨는 승용차를 타고 출근 중이었는데 진동을 느껴 깜짝 놀랐다며 전쟁이 일어나는 줄 알았다고 전했습니다.

서구 갈마동에서 근무하는 권 모(56) 씨는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재난문자가 온 직후 2∼3초간 건물 전체가 흔들렸다며 순간 건물이 무너지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와 공포가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

서구 복수동에서 출근 준비를 하던 라 모(31) 씨는 머리를 말리고 있는데, 재난경보음이 몇 차례 울리더니 뒤이어 바로 화장대와 의자가 흔들려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부안에서 200㎞ 가까이 떨어진 충남 천안시에서도 지진으로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천안시청 8층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건물이 3초가량 흔들려 너무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예산군과 태안 등지에서도 건물과 도로가 흔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번 지진의 계기 진도(느껴지는 흔들림의 수준)는 5로, 대부분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거나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였습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진이나 진동에 따른 피해 접수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진=전북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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