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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지리아 북부 카치나주 칸카라 지역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무장단체가 한 마을을 공격해 경찰 4명을 포함 26명을 살해하고 주민 수십 명을 납치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지방정부 관계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오토바이를 탄 무장조직원들이 북부 카치나주 칸카라 지역의 기단 보카 마을을 습격해 이 같은 만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납치된 주민 수십 명 가운데 상당수가 여성과 어린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나이지리아 중·북부에서는 '반디트'로 불리는 현지 무장단체의 몸값을 노린 민간인 공격이나 납치가 빈번합니다.
피랍자는 몸값을 낸 뒤 대부분 풀려나지만 몸값을 내지 못해 계속 잡혀 있거나 살해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달 27일에도 중부 나이저주 쿠치 마을에서 주민 8명이 살해당하고 약 150명이 납치됐고, 같은 달 20일에는 중부 플래토주 주락 마을에서 무장조직원의 무차별 총격으로 주민 최소 40명이 숨졌습니다.
볼라 티누부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 일성으로 폭력 사태 종식을 내세웠으나 납치·살해가 잇따르면서 나이지리아의 치안 불안은 오히려 가중되는 양상입니다.
티누부 대통령은 이날도 성명을 내고 "소름 끼치는 사악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무장단체 척결을 재차 약속했습니다.
(사진=구글지도 캡처, 연합뉴스)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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