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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박세리 부녀 갈등 고조… 박세리희망재단, 박세리 부친 ‘사문서위조혐의’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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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선수 출신 박세리(46)와 그의 아버지가 법적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11일 대전유성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박세리의 부친인 박준철씨를 최근 사문서위조 및 사문서위조행사 혐의로 검찰 송치했다.

세계일보

박세리희망재단 홈페이지에 공지문이 걸려있다.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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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준철씨를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박준철씨는 재단 법인 도장을 위조해 사업을 벌이려다 재단에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측 변호인은 “박세리 부친은 국제골프학교를 설립하는 업체로부터 참여 제안을 받고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며 “설립 업체가 관련 서류를 행정기관에 제출했는데 나중에 재단이 위조된 도장인 것을 알고 고소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박세리희망재단은 홈페이지에 ‘박세리 감독은 국제골프스쿨, 박세리 국제학교(골프 아카데미 및 태안, 새만금 등 전국 모든 곳 포함) 유치 및 설립 계획·예정이 없다’는 공지문을 내걸었다.

재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세리희망재단은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비영리단체의 재단법인으로 정관상 내외국인학교 설립 및 운영을 할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박세리희망재단은 국제골프학교설립의 추진 및 계획을 전혀 세운 사실이 없으며 앞으로도 어떠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어 “이 사안과 관련해 이사회를 거쳐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위법행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며 “현재 경찰 수사가 완료됐으며 검찰에 송치돼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세리 부녀간 갈등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과거 박세리가 방송에서 아버지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세리는 2022년 한 방송에서 골프 총상금에 대해 “저도 제가 번 걸 잘 모른다. 뉴스에 난 걸로만 보면 200억 원 좀 안 된다. 상금보다는 스폰서 계약금이 더 큰데 그건 다 부모님 드렸다”며 “대전에 부모님을 위한 저택을 마련해 드렸다. 부모님께 해드린 것은 절대 아깝지 않다”라고 했다.

앞서 2015년엔 부친과 함께 방송 출연해 아버지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박세리는 “14세 때 아빠 때문에 골프를 처음 시작했다. 아빠는 제 첫 번째 코치”라며 “아빠 덕분에 모든 걸 헤쳐 나갈 수 있었다. 이 자리에 온 것도 아빠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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