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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엔비디아, 주식 액면분할 첫날 0.8% 상승... 나스닥은 역대 최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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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소액 투자자 유인, 주가 상승 촉매제 될 것”
엔비디아, ‘시총 3조 달러 클럽’ 재진입 가능성 ↑
인플레 지표·금리 결정 앞두고 뉴욕증시도 상승
한국일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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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가 주식 액면 분할 이후 첫 거래일인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엔비디아 목표 주가, '140~145달러'로 상향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0.75% 오른 121.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시작과 함께 120.37달러로 출발해 초반에는 2%대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7일 1,208.88달러(약 166만 원·종가 기준)였다가 장 마감 후 주식 액면 가치가 10분의 1로 분할돼 120.88달러(약 16만6,000원)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장 마감 시점에 엔비디아 보통주를 보유한 주주의 보유 주식 수는 10배로 늘어났다. 다만 주식 액면 가치가 단순히 쪼개진 것이어서, 이 자체로 엔비디아의 시장 가치에는 변동이 없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지난 5일 3조 달러(약 4,128조 원)를 돌파했으나, 6일과 7일 주가 연속 하락 탓에 3조 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2조9,958억 달러(약 4,123조 원)로, 다시 3조 달러 직전 수준까지 근접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주식 액면 분할이 소액 투자자들을 유인, 주가 상승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 TD코웬의 애널리스트 매슈 램지는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120달러에서 140달러로 상향했고,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도 엔비디아의 내년 매출 성장 등을 전망하며 목표 주가를 145달러로 올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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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11번가에 있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경. 뉴욕=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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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CPI 3.4% 상승 예상, 금리 동결 유력"


뉴욕 증시도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05포인트(0.18%) 오른 38,868.0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3.80포인트(0.26%) 오른 5,360.79에, 나스닥지수도 59.40포인트(0.35%) 오른 17,192.53에 각각 마감했다. 특히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공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둔 경계심에도 증시가 상승 곡선을 탄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번 주에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5월 CPI는 전년 대비 3.4%, 근원 CPI는 3.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99%라고 보고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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