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부두와 장비 모두 이스라엘 작전과 무관"
"이스라엘군 헬기가 부두에서 이륙했다" 주장 퍼져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군의 인질 구출 작전 속에 폐허가 된 가자 지구 누세이라트 난민촌이 보인다. 2024.06.10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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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인질 구출 작전에서 미국이 건설한 임시 부두를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 국방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가자지구에 건설한 임시 부두가 이스라엘의 인질 구출 작전에 사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부두 인근에 이스라엘군 헬기가 기동 중이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부두와 장비, 인력 모두 이스라엘의 구조 작전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8일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 하마스에 붙잡혔던 인질 4명을 무사히 구출했다.
하지만 구출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포격으로 수백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해 공분을 샀다.
특히 미국이 지난 5월 인도적 지원을 위해 건설한 임시 부두를 이스라엘군이 사용하도록 허용해 미국이 이번 작전을 지원했다는 주장이 퍼지며 불똥은 미국에도 번졌다.
실제로 유럽 인권단체 유로메드모니터의 공보담당자인 무하마드 셰하다는 이스라엘군 헬기가 임시 부두에서 이륙하는 영상을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하며 "가자지구 중심부를 습격한 이스라엘 군인들은 임시 부두를 통해 대피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미군 중부사령부 역시 "부두 시설과 장비, 인력, 자산은 가자지구 인질 구출 작전에 사용되지 않았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해당 부두는 지난달 강풍 등으로 구조물 일부가 손상돼 수리받았고, 이후 미군은 이 부두를 이용한 구호품 수송을 지난 8일부터 재개했다.
다만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안전을 이유로 이 부두를 통한 구호품 전달을 일시 중단했다.
구호물품을 실은 트럭이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인근 해안에 설치된 임시부두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 2024.05.19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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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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