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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안보리, 가자 3단계 휴전 결의안 채택…"즉시 이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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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텔아비브=AP/뉴시스] 9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 이스라엘 인질들의 가족과 친지들이 띄운 인질 석방 촉구 비행선이 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지난 8일 가자지구 중부 알누제이랏 난민촌에서 이스라엘 인질 4명을 구출하면서 팔레스타인인 274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24.06.10. /사진=민경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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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이 제안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태와 관련한 '3단계 휴전안'을 채택했다.

이날 회의에는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비상임(선출직) 이사국이자 의장국인 한국을 포함한 14개 국가가 찬성표를 던졌다. 유일하게 기권한 러시아도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CNN에 따르면 결의안은 "5월31일 발표된 휴전 제안을 환영한다. 이는 이스라엘이 받아들였고, 하마스 역시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는 문구를 담았다. 또 "양쪽 당사국이 지체없이 조건없이 이 제안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긴급 회견을 열고 가자지구의 3단계 휴전안을 공개했다. 6주간 이어지는 휴전 1단계에서는 가자지구 내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이 철수하고 민간인 복귀 및 구호품 수송이 재개된다. 하마스는 여성, 노약자, 부상자를 포함한 다수의 인질을 석방한다.

이 기간 2단계를 위한 협상이 이어지고 2단계에 들어가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고 나머지 모든 인질을 석방한다. 3단계에는 가자지구 재건계획이 시작되고 사망 인질의 시신을 유족들에게 전달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합의가 이행될 경우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 석방,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1단계 철수, 인도주의적 지원의 즉각적인 확대 및 기본 서비스 복구, 팔레스타인 주민의 가자지구 북부 귀환, 위기 종식을 위한 로드맵, 다년간의 국제적 지원 재건 계획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지난 3일 해당 휴전안을 지지한다는 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했고, 일주일 만에 채택이 이뤄졌다.

당시 하마스 측은 이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이스라엘의 경우 일부 극우파 장관들이 휴전안에 동의할 경우 연립정부를 붕괴시키겠다고 경고하는 등 강력히 반대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의 한 측근은 3단계 휴전안에 대해 "좋은 안은 아니지만 이스라엘이 수용한다"고 지난 2일 언론 인터뷰에서 말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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