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긴급회의서 美 제안 휴전안 통과…러만 기권
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군의 인질 구출 작전 속에 폐허가 된 가자 지구 누세이라트 난민촌이 보인다. 2024.06.10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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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미국이 추진 중인 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결의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를 환영한다는 뜻을 드러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하마스는 가자지구의 영구적인 휴전,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 포로 교환, 재건, 주민들의 주거 지역 복귀, 가자지구의 인구통계적 변화나 영역 축소 거부, 가자지구 주민에게 필요한 구호품 지원 등 안보리 결의안에 포함된 내용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국민의 요구와 저항에 부합하는 원칙을 이행하기 위해 간접적인 협상에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빌 아부 루디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대변인도 "대통령은 가자지구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고 팔레스타인 토지를 보존하는 모든 결의안과 함께한다"고 전했다.
안보리는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정안을 찬성 14표로 가결했다. 러시아는 기권했다.
휴전을 담은 결의안 초안이 채택되기 위해서는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최소 9개국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중국·러시아·프랑스 5개국이 모두 찬성해야 한다.
미국이 추진 중인 휴전안은 총 3단계로 △6주간 완전 정전 및 이스라엘군의 모든 인구 밀집 지역 철수와 일부 인질(여성·노인·부상자) 교환 △생존 인질 모두 교환 및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가자지구 주요 재건 계획 실시 및 사망한 인질 시신 유가족 송환으로 이뤄져 있다.
1단계에서는 완전하고 안전한 휴전을, 2단계에서는 당사자들의 합의에 따라 적대 행위를 영구적으로 종식한 뒤 마지막으로 황폐해진 가자지구를 재건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초 러시아와 중국은 이스라엘이 실제로 이 휴전안을 받아들였는지, 안보리도 즉각적인 휴전과 인질들의 무조건적인 석방에 여전히 찬성하고 있는지와 관련해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이 표결을 압박한 결의안 초안은 이번 버전과는 달리 이스라엘이 이미 이를 수락했다고 써 있다. 또 "하마스도 이를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고, 양 당사자 모두 지체 없이 조건 없이 이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고 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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